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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캡스, 참고할 스포츠마케팅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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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챔피언십은 매년 색다른 기획과 아이디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에서 열렸던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ADT캡스 챔피언십이 골프는 물론, 스포츠 마케팅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큰 대회로 자리잡았다.

ADT는 북미에 기반을 둔 세계 최고의 보안업체다. 한국은 1971년 출범한 한국보안공사가 1998년에 ‘캡스(CAPS)’로 회사명을 변경했고, 1999년 미국 ADT사의 한국법인이 됐다. ADT의 스포츠마케팅은 미국이 먼저였다. ‘보안전문기업’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친밀한 이미지 구축을 노리던 ADT는 여자골프에 주목했다.

골프는 한 라운드가 보통 4시간이 넘고, 3~4일 동안 집중적으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까닭에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뛰어났다. 마침 스폰서로 남자(PGA)는 금융과 자동차, 여자(LPGA)는 식품유통업체가 주를 이뤘다. 보안업체가 스폰서 중에 없으니 딱이었고, 특히 ‘집안살림’에 대해서는 여자들의 결정권이 큰 만큼 미LPGA투어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ADT챔피언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열렸고, 2006~2008년은 플레이오프 형식으로 치러져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13년이나 대회를 치렀으니 한 마디로 대성공이었다.

한국법인인 ADT캡스는 2004년부터 KLPGA와 함께 12년동안 ‘ADT캡스 챔피언십’을 열어왔다. 시즌 마지막에 개최하면서 출전 선수들에 대한 엄격한 출전 자격 적용, 예술품 수준의 우승 트로피, 최고의 보안요원 배치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ADT의 기업정신을 담은 ‘ADT캡스 세이프티챌린지’는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즉, 대회마다 가장 어려운 홀을 안전하게 파 세이브를 하는 선수의 랭킹을 별도로 관리하고, 시즌마다 이 분야 최고 선수를 시상한 것이다. 단순한 브랜드 노출이 아닌 스토리가 담긴 새로운 차원의 마케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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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는 야구에서도 기업의 이미지와 경기를 응용한 마케팅 기획으로 주목받았다.


여자골프의 성공은 한국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야구로 이어졌다. 2007년부터 ‘철통수비’를 펼치는 선수를 응원하는 ‘ADT캡스플레이’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주요 볼거리로 자리를 잡았다. 이외에 ADT캡스는 VIP 고객들을 야구와 골프대회 현장으로 초청하는 등 다양한 고객 행사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그래서인지 ADT캡스는 9년 이상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는 마케팅 대박을 터뜨렸다. 친숙한 보안업체가 됐고, ‘항상 거기에 있다(Always There)’라는 회사의 모토도 소비자의 인식에 각인된 것이다.

ADT캡스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ADT캡스 챔피언십’은 현재 KLPGA 투어 중에서 단일 타이틀스폰서로는 2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미 부산, 제주도 등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여자골프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했다. 2013년부터는 부산 경남권에 정착해 ‘동남권 최고의 골프대회’로 뿌리를 내렸다. [헤럴드스포츠]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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