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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종양 극복한 류웨이치 홍콩오픈 첫날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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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오픈 첫날인 22일 선두에 오른 타이완의 류웨이치가 손가락을 들어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사진=아시안투어)


뇌종양을 극복한 36세의 노장 타이완의 류웨이치가 UBS홍콩오픈 첫 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치며 선두로 나섰다.

22일 홍콩골프클럽(파70, 6,710야드)에서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공동 개최로 열린 홍콩오픈(총 상금 20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류웨이치는 이탈리아의 안드레이 파반과 함께 1타차 선두에 올랐다.

3년 전 뇌종양 수술을 받았던 류웨이치는 첫날 완전히 경기력을 회복했다. 라운드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수술 후 반년 간은 내 모든 자
신감을 잃었다. 스스로 너무 나약해졌다고 느꼈고 골프를 다시 할 수 있을지 확신도 없었다. 심지어 18홀을 걷지도 못했다. 하지만 1년 뒤에는 아시안투어에 나가게 되었다. 결국 이번 대회에 출전해 오늘 이 자리에까지 이르렀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완전히 회복되었다.”

파4 홀로 시작한 첫 홀에서 보기를 하는 등 초반에는 두 홀을 까먹었지만 이후 8개의 버디로 만회했다. “첫 세 홀은 집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세 번째 홀에서 보기를 하고나서는 내 자신에게 말했다. 더 이상 망가지기 전에 추슬러야 한다는 자각을 했다. 그랬더니 4번 홀부터 연달아 3개의 버디를 잡았고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후반 홀을 마칠 때는 만족스러웠다.”

파반 역시 후반 6홀 중에서 4개의 버디를 몰아치면서 선두로 올라 섰다. “오늘 라운드는 참 위대했다. 홍콩클럽은 올드 코스여서 길이가 긴 편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정밀한 홀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이곳에서 보기를 하나만 했다는 건 행운이다. 다행히 후반으로 갈수록 아이언 샷이 점점 더 좋아졌고, 버디를 잡을 기회를 얻었다.”

인도의 지브 밀카 싱은 65타를 치면서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 아마추어 랭킹 1위 출신인 타이완의 판청생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싱은 처음에는 보기로 시작했으나 곧이어 침착함을 찾았고 3, 4, 6번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새 드라이버를 써봤는데 좀더 좋아진 느낌이다. 예전보다 더 먼 곳에서 세컨드 샷을 할 수 있었다.”

아시안투어에서 통산 6승을 쌓은 싱은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와 유럽의 팀 매치인 유라시아컵의 아시아팀 단장이기도 하다. “내년 유라시아컵을 위해서도 이번 주에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드라이버는 많이 개선되었다. 퍼팅만 좋아진다면 이번 주에 우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고 싶다.”

내년 라이더컵의 출전 포인트를 얻기 위해 가까스로 대회에 출전했던 잉글랜드의 이안 폴터는 3언더파 67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양용은과 호주 교포인 박은호, 미국 교포 김찬이 2언더파 68타로 공동 21위, 이수민은 70타로 공동 54위에 올라 있다.

미국의 최장타자 더스틴 존슨과 아시아의 최장타자인 스콧 헨드는 모두 1언더파 69타로 공동 37위에 올라 있다. [헤럴드스포츠=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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