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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장’ 조동현 감독의 일침, “국내 선수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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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 kt 감독. 사진=KBL 제공.

“국내 선수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였다.”

‘승장’ 조동현 kt 감독의 말이다. 팀은 승리했지만 수장으로서 결코 만족하지 못했다.

조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가 10일 창원 LG에 쫄깃한 승리(92-91)를 거뒀다. 이날 승부는 경기 종료 0.6초를 남겨두고도 알 수 없었다. kt가 92-89로 앞선 상황에서 박상오가 회심의 3점슛을 시도하는 브랜든 필즈에게 파울을 범했다. 자유투 3개를 얻은 필즈는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켰으나, 마지막 1구를 놓치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kt로서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렵게 승리를 따낸 후 조 감독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많이 봤다. 다행히 승리를 했지만 국내 선수들은 반성해야 한다”며 일침을 놓았다. 이어 “국내 선수들의 공격리바운드 가담이 하나도 없다. 심스가 4개, 블레이클리가 1개를 잡았더라. 공격리바운드가 없다는 것은 집중력과 연결된다. 그 만큼 이날 집중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이날 kt는 집중력의 지표라 할 수 있는 공격리바운드(5-9)와 턴오버(11-8) 부문에서 모두 LG에 뒤졌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러면서도 조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먼저 반성해야 한다. 박상오와 조성민이 막판에 공격에서 풀어준 부분이 있지만, 특히 박상오에게 반성해야 할 부분을 많이 봤다. 물론 고참급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배려해주지 못해 미안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팀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며 꼭 짚어 말했다.

kt는 조성민이 합류한 후, 3연패에서 벗어났고 곧바로 홈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조성민은 9점 2리바운드 5도움 2가로채기를 녹여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조성민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직까지 그의 효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조성민이 있고 없고는 위기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어린선수들이 많이 의지하는 선수다”며 보이지 않는 활약을 말했다.

kt는 6일 간의 휴식을 가진 뒤, 오는 17일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양 오리온과 맞붙는다. 조 감독은 “우선 박상오에게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오리온 선수들은 다 슈터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제대로 준비시켜 볼 생각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헤럴드스포츠(부산)=정성운 기자 @tjddns4504]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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