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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겸의 MLB클립] ‘3안타’ 추신수 “OPS 더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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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3득점을 기록한 추신수.


추신수의 9월은 알링턴의 날씨만큼이나 뜨겁다.

추신수(텍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1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2할6푼대 타율 진입에 성공했다(.261). 또한 OPS(출루율+장타율)를 .803으로 끌어올리며 지난 5월18일 이후 정확히 4달 만에 0.8 이상의 OPS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추신수도 OPS가 회복되고 있는 부분에 의미를 부여했다. 추신수는 “OPS가 0.8이 넘어가면 출루와 장타 둘 중 한 부분은 제대로 되고 있다는 이야기 아니겠느냐”면서 기록을 반기는 모습이었다. 이어 “타율도 중요하지만 타자를 평가하는 항목은 OPS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OPS는 더욱 끌어올리고 싶은 생각이다”라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360의 출루율과 .443의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양 팀의 선발 매치업은 댈러스 카이클과 마틴 페레즈. 경기 전 예상은 당연히 휴스턴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하지만 경기는 텍사스의 14-3 대승으로,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추신수는 “카이클이 파워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노림수만 잘 가져간다면 승산은 있다고 봤다”면서 카이클의 이날 투구에 대해서는 “그가 못 던졌다기보다는 우리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 유인구를 잘 참아내고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것이 대승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고 진단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였던 카이클은 이날 4.2이닝 11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지며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선두자리를 내주게 됐다(2.56, 1위 데이비드 프라이스 2.42). 반면 프라이스는 이날 7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6승째를 따내며, 카이클의 독주 체제로 굳어가는 듯 했던 사이영상 레이스도 안개 정국으로 빠지게 됐다.

추신수는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양귀 헬멧이 아닌 한귀 헬멧을 쓰고 나왔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내동댕이친 헬멧에 금이 갔기 때문이었다. 추신수는 “파란색 양귀 헬멧은 있는데, 빨간색은 없어서 한귀 헬멧을 쓰고 나왔다”며 “안 하던 것을 하려니까 불편했다. 헬멧이 조금씩 움직이더라. 내일은 다시 양귀 헬멧을 쓰고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헤럴드스포츠(알링턴)=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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