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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휴스턴전 2연승.. 시즌 첫 지구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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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미치 모어랜드.


텍사스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지구 단독 선두로 나섰다.

텍사스는 16일(한국 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 터진 미치 모어랜드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앞세워 6-5 승리를 거뒀다. 1회에만 선취 4득점으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던 텍사스는, 베니스터 감독이 페레즈와 선발 로테이션을 맞바꾸면서까지 선발로 내보낸 홀랜드가 흔들리며 한 때 4-5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5회 아드리안 벨트레의 1타점 2루타도 동점을 만든 데 이어, 9회 모어랜드의 짜릿한 끝내기로 이틀 연속 접전으로 펼쳐진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다.

이로써 휴스턴과의 홈 4연전 중 첫 두 경기를 모두 잡은 텍사스는 시즌 77승 67패의 성적으로 휴스턴을 반 경기차로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7월 말 한 때 9경기까지 벌어진 선두와의 격차를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앞세워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뒤집고야 말았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8월의 첫 날 지구 선두에 8경기 이상 뒤졌던 팀이 선두 자리에 오른 것은 불과 다섯 번째로, 2006년의 미네소타 트윈스 이후 올 시즌 텍사스가 9년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텍사스가 지구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시즌 144번째 경기 만에 올 시즌 처음인데, 이는 디비전 체제가 갖춰진 1969년 이후 텍사스가 6번째 기록이다.

전반기에 42승 46패에 그친 텍사스는 후반기 35승 21패(오늘 포함)라는 대반전을 일궈내고 있는 중. 후반기 .625의 승률은 메이저리그 전체 4위이자 토론토에 이른 리그 2위의 성적이다. 해멀스의 가세와 홀랜드의 복귀로 선발진이 안정된 가운데,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영입한 디크먼과 다이슨의 불펜 듀오는 올 시즌 다니엘스 단장이 던진 최고의 승부수로 평가받고 있다. 전반기 부진했던 추신수와 최근 다소 침체에 빠져 있었으나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벨트레의 공격력 회복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으로, 전반기 팀 평균 득점에서 아메리칸리그 10위에 머물렀던 텍사스의 공격력은 후반기 리그 6위로 뛰어오른 상황이다.

시즌 초반부터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던 베니스터 감독 역시 초보 감독의 한계에서 벗어나 텍사스 반등의 빼놓을 수 없는 공로자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텍사스는 15일까지 627득점-652실점으로 득실 마진이 ?25를 기록하던 터였다. 이에 득실 마진을 평가 자료로 삼는 피타고리안 승률에서 69승 74패를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텍사스의 성적은 이날 전까지 76승 67패. 피타고리안 승률에 비하면 무려 7승을 더한 상황으로,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가장 많은 승수였다. 국내 팬들에게는 미운 털이 박힌 상황이나, 이날까지 -24의 득실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그의 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근거자료임에 분명하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텍사스는 지구 선두 등극과 동시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2위 미네소타와의 격차도 두 경기로 벌렸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하는 데 있어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잔여 경기는 이제 18경기. 암울했던 시즌 초반을 보낸 텍사스가 극적인 반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어낼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헤럴드스포츠(알링턴)=김중겸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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