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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휘 "PGA투어 선수들 모두가 연습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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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23)가 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3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3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올해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PGA투어에서 쌓은 경험을 마음껏 풀어 놓겠다는 각오다.

김민휘는 17일부터 나흘간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 6953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미국무대로 진출한 김민휘는 지난 주 열린 내셔널타이틀인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한동해오픈이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은 우정힐스CC에 버금 가는 난코스로 유명하다. 러프도 길게 길러 놓았다. 김민휘로선 이번 주에 티샷 정확도만 끌어 올린다면 장타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김민휘는 지난 주 한국오픈에서 하루도 오버파를 치지 않았다. 코스세팅이 까다로운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기복없는 경기를 했다는 것은 샷감이 좋다는 뜻이다. 김민휘는 우승 경쟁이 치열했던 3,4라운드에는 8타를 줄였다. 김민휘는 특히 파5홀인 8번홀에서 페어웨이 왼쪽에 있는 워터 해저드를 직접 넘기는 장타력을 뽐냈다. 대략 350야드는 쳐야 볼이 물에 빠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3번 우드로 2온을 노린 반면 김민휘는 4번 아이언을 잡았다. 아직까지 그 홀에서 그렇게 멀리 친 선수는 없다.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를 통해 올해 '꿈의 무대'인 PGA투어 진출에 성공한 김민휘는 상금랭킹 123위로 아슬아슬하게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하지만"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한다. 김민휘는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 줄 알았는데 막상 PGA투어에 가 보니 난 놀며 운동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눈엔 모두가 연습벌레로 보였다"며 "한국에 돌아오기 전 하루에 쉬지 않고 12시간씩 연습한 날도 있었다. 함께 투어를 다니고 있는 아버지가 '제발 그만 하라'고 말리실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민휘는 이어 "올 해는 PGA투에서 처음 뛰어 코스도 생소하고 선수들과 낯설어 불리한 점이 많았지만 이를 경험한 만큼 내년 시즌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휘는 신한동해오픈을 마친 뒤 4주간 군사교육을 받은 뒤 미국으로 돌아가 2015~16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민휘와 함께 우승을 다툴 후보는 많다. 작년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승열(24 나이키)과 PGA투어 재입성에 성공한 강성훈(28 신한금융그룹), 그리고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24), 2주전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우승한 김경태(29 신한금융그룹)가 있다.

노승열은 2010년 아시안투어 최연소 상금왕에 오르는 등 해외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정작 국내무대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2010년 한국오픈에서 선배인 양용은에게 10타차 역전패를 당했고 작년 대회에도 김승혁(30)에게 2타차로 뒤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신한동해오픈을 벼르는 이유다.

강성훈은 올시즌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22위로 내년 PGA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2011년과 2012년 PGA투어에서 활약한 강성훈은 2013년 투어 카드를 잃었으나 그 해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해 PGA투어 재입성에 성공했다. 강성훈은 지난 5월 열린 매경오픈과 SK 텔레콤오픈에서 각각 공동 8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2012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3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한다. 탁구스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외아들인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며 지난 5월 BMW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187cm 87kg의 거구에서 나오는 장타력이 일품이다.

김경태는 복덩이 아들 덕인지 올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일본에서만 3승을 거두며 2010년 일본투어 상금왕 등극후 5년 만에 생애 두번째 상금왕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경태는 후원사인 신한금융그룹에서 개최하는 이 대회에서 2007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가하고 있으나 2011년 거둔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경태는 2011년 매경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국내 무대 우승을 노린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신한동해오픈은 지난 해부터 우승자에게 5년짜리 시드를 준다. 마음 편하게 투어생활을 하고 싶은 선수들이 우승을 노리는 이유다. 주최 측은 선수들의 우승 경쟁을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을 갤러리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신한동해오픈'이란 캐치 프레이즈를 내세워 고교생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은 무료 입장시킨다. 또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스내그 골프 체험, 골프공 그림 그리기, 에어바운스, 패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족 단위 갤러리를 위해 보다 편안한 대회 관람과 휴식을 위해 잔여 홀 페어웨이 위에 갤러리 플라자도 마련했다. [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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