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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원, 김준호 역사적인 '미스터 올림피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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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3일 고양 보디빌딩대회 때 시범을 보이고 있는 김준호. 사진=강원선 전문기자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역사적인 도전이 시작된다.

한국 보디빌딩의 ‘살아있는 전설’ 강경원(42) 김준호(47)가 2015 미스터 올림피아(9월17~20일)에 출전하기 위해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세계 최고의 프로 대회인 올림피아에 출전하는 것은 야구나 축구로 치면, 박지성의 EPL데뷔나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비견되는 일이다.

미스터 올림피아는 아놀드 슈워제너거가 7번 우승한, 지구상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디빌딩 대회다. 그동안 한동기(55) 등 한국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아마추어 대회로 올림피아와는 격이 다르다. 지금까지 한국선수는 이 무대를 밟아본 선수가 없다. 출전자격 자체가 극히 까다로워 세계대회(아마추어 부문)에서 전 체급 통합우승(오버롤)을 차지해야 프로카드를 획득하고, 이후 100개가 넘는 프로대회에서 일정 수준의 승점을 획득해야 올림피아 무대에 설 수 있다.

지난 해 전국체전에서 15번째 우승(12연패+3연패)을 차지한 강경원은 국내와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기록의 사나이'다. 지난해 3월 올림피아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아놀드클래식(아마추어)에서 오버롤을 차지하며 프로카드를 획득했지만, 이후 전국체전 출전 때문에 포기했다. 하지만 11월 프로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지난 4월 2015 NPC 뉴욕&뉴저지 메트로폴리탄 챔피언십에서 오버롤을 거머쥐며 프로카드를 다시 확보했다. 이후 6월 댈러스에서 열린 2015 IFBB 유로파게임 프로 챔피언십에서 프로데뷔와 동시에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올림피아 진출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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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디빌딩에서 '기록의 사나이'로 불리는 강경원.

강경원보다 한 세대 위인 김준호도 아마추어에서는 대적할 선수가 없어 쉬던 차에 2014년 10월 중국에서 열린 IFBB 벤웨이더 다이아몬드컵에서 우승하면서 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2015년 5월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뉴욕 프로 대회에서 전 체급 2위를 차지한 후, 바로 영국의 IFBB&UKBFF 바디파워 대회에 참가, 오버롤을 차지하며 올림피아 출전을 위한 포인트를 채웠다.

한국의 살아있는 전설 두 선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올림피아 출전권을 획득하자 대한보디빌딩협회(회장 최삼섭 대원플러스건설대표)는 협회 인천지부 조민수 회장을 단장으로 한 선수단을 꾸렸다. 또 전문지와 보디빌딩업계에서 수십 명이 ‘한국의 첫 올림피아 도전’에 동행한다.

김준수 협회 마케팅이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이번 올림피아를 계기로 한국의 보디빌딩선수들이 향후 적극적인 국제대회 출전으로 기량향상과 국위선양을 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 기간 중 이벤트성 아마추어 대회로 열리는 비키니 종목에 미스코리아 출신 트레이너 정아름, 2015 NFC 비키니 챔피언 함지연, 이예린 등 여자선수 3명이 출전하고, 2015 NFC 피지크 챔피언 권순호, 2015 엘리트피트니스 피지크 챔피언 정대용도 아마추어 부분에 도전한다. [헤럴드스포츠=강원선 보디빌딩전문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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