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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대로 L' 롯데, 1,167일만의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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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동빈'의 기적인가? 롯데의 6연승.

SK 텔레콤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생각대로’

하지만 이는 오늘만큼은 SK 와이번스보다 롯데 자이언츠에게 더 어울리는 문장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경기에서 투·타의 완벽조화를 앞세워 10-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오른팔에 타구를 맞는 상황속에서도 꿋꿋이 6이닝을 던지며 2실점으로 시즌 13승과 21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비록 7회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이 1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송승준이 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었다.

타선도 불을 뿜었다. 김문호를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정훈과 오승택은 지난 일요일 경기의 부진을 극복하며 각각 3안타씩을 때려냈다. 짐 아두치 역시 홈런을 추가하며 30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그렇게 만든 6연승이다. 롯데가 6연승을 거둔 기록을 찾으려면 2012년 6월 28일까지 올라가야 한다. 무려 1,167일 전이다. 당시 롯데는 7연승을 거두며 여름 도약을 시작했었다. 그 즈음 삼성전자의 갤럭시 S3가 휴대전화 최신 기종이었는데, 어느새 갤럭시 S6가 그 자리를 꿰찼다.

전임 사령탑이던 김시진 감독 시절 단 한 번의 6연승도 기록하지 못했던 롯데였기에, 꾸준한 강세가 낯설다. 롯데의 9월은 매섭다. 7경기 67이닝 평균자책점은 2.69로 같은 기간 리그 1위다. 롯데를 제외하면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팀도 없다. 9월 리그 평균자책점이 4.87이니 롯데 마운드가 '적어도 지금은' 높음을 알 수 있다.

9월 펼쳐진 7경기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타선 역시 흐름이 좋다. 팀 타율은 무려 0.331(275타수 91안타)으로 리그 1위다. 또한 경기당 평균 6점 꼴로 뽑아내고 있다. 마운드가 경기당 평균 3점을 안 내주는데 타선이 그 두 배 이상의 점수를 뽑아낸다면 승리는 멀지 않다.

한 가지 재미난 사실은, 모기업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야구단에 관심을 가질 것을 선언한 뒤로 전승이다. 이 시점은 신동인 구단주대행의 사임과도 맞물려있다. 자연히 '착한 개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 마치 신 회장이 '승리의 상징'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기록과 분위기, 미신까지도 롯데의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우주의 기운'이 롯데에 향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롯데가 달라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헤럴드스포츠=최익래 기자 @irchoi_17]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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