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최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이 오는 10일부터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파72/6,714야드)에서 열린다.

올시즌 K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는 지난 1978년 출범된 KLPGA와 그 역사를 함께 해 왔다. 초대 챔피언 한명현을 비롯해 강춘자, 구옥희, 고우순, 김미현, 최나연, 신지애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간판스타들이 거쳐간 꿈의 무대이며 최근에는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김세영과 백규정이 우승하며 그 명맥을 이었다.

메이저 대회인 만큼 우승 시 얻을 수 있는 혜택도 상당하다. 우승자에게는 4년(일반 대회 2년)짜리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한 대상 포인트도 70포인트를 얻을 수 있어 일반 대회(총상금 5억 원 기준)에서 얻을 수 있는 40포인트 보다 2배 가량 많고 신인상 포인트도 일반 대회(190포인트)보다 훨씬 많은 310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최대 관심사는 지난 주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한 배선우의 정규 투어 첫 우승 도전이다. 배선우는 “최종라운드에서 좀 더 나를 믿었어야 했는데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일본 선수들은 쇼트게임이 강한데 그 부분을 안일하게 생각했던 점도 있다. 더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털어 냈다.


올 시즌 준우승 3회와 3위 3회를 거두며 상금 랭킹 5위에 올라 있을 만큼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배선우는 “샷이 생각대로 잘 되다 보니 코스 매니지먼트에 도움이 된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에 롱 퍼트가 잘 따라줘 우승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선우는 이어 “그린이 크고 굴곡도 많은 코스라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대회를 해 보지 않은 곳인 만큼 그린에 누가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지난주 어려운 코스에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 톱 5를 목표로 최선을 다한다면 우승도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열려 상금랭킹 선두 전인지는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조윤지는 출전한다. 지난 주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예선탈락한 조윤지는 “지난 주 샷이 잘 되지 않아 샷 교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번 코스는 전장이 길고 넓어서 장타자인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윤지는 이어 “KLPGA 챔피언십은 역사도 깊고 모든 선수들이 우승자로서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하는 대회다. 선수라면 꼭 한 번 우승하고 싶은 대회인 만큼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시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던 이정민도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또한 올시즌 1승씩을 기록 중인 박성현과 김민선5, 김보경, 이정은5등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종료 후 상금 상위 12명에게 하나·외환 챔피언십 출전권이 부여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수그룹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은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아프리카TV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되며 2라운드는 SBS 공중파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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