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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17 대표팀 브라질에 2-0 패…월드컵 앞두고 시름 깊어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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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 경기에서 최진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남미 강호 앞에서 경기는 90분 내내 쉽게 풀리지 않았다. 월드컵을 한 달 앞둔 최진철 U-17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이 브라질에 2-0 패배를 당했다. 지난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는 이승우가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골 감각이 살아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수비 불안과 특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를 떠안은 한국이 뛰어난 체격 조건과 개인기를 갖춘 브라질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음 달 중순부터 칠레에서 열리는 2015 FIFA U-17 월드컵에서 기니, 잉글랜드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과 브라질이기에 이 날 경기는 양 팀 모두가 전력을 시험해보는 자리였다. 한국은 앞선 2경기에서와 비슷한 선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승우를 전방에 세웠고 그 아래를 박상혁, 유주안, 김진야가 받쳤다. 김정민과 장재원이 3선에 섰고 최후방에는 박대원, 최재영, 이상민, 박명수가 포진했다.

경기를 쉽게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은 적중했다. 초반부터 브라질은 라인을 높게 올려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시도해 한국의 공격 루트를 봉쇄했다. 볼 소유시간을 길게 이어갔고 한두 번의 터치로 패스를 이어가는 남미 특유의 축구 스타일로 한국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유도했다.

한국은 수비수들의 잦은 실수로 쉽게 공간을 내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0분 호제리우가 중원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수들을 뚫고 전진해 슈팅까지 연결했다. 수비수들의 실책에서 나온 아쉬운 장면이었다.

다시 한 번 공격기회를 맞은 브라질은 전반 13분 문전에서 레오 자바의 정확한 슈팅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박명수와 최재영이 뒤를 쫓았지만 골문을 비우고 나온 안준수의 다리 사이로 볼이 흘러 들어가면서 이른 시간 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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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이승우(스페인 FC바르셀로나).


브라질의 맹공에 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20분이 지나면서 수비라인을 급격하게 내렸고 몸싸움에서도 크게 밀렸다. 이승우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측면으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집중적으로 견제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한국은 골키퍼를 교체했다. 안준수 대신 첫 경기 나이지리아전에 나섰던 문정인이 다시 골키퍼 장갑을 꼈다. 후반전 들어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면서 조직력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14분 박상혁을 빼고 장결희를 투입했다. 브라질도 2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1분 에로니우두가 문전에서 때린 슛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31분에는 안드레이가 골키퍼 정면으로 슈팅을 시도했고 계속해서 경기는 한국 진영에서 흘러갔다. 1-0으로 앞서던 브라질은 44분 에로니우두가 중앙에서 때린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날 경기 결과로 한국은 2무 1패, 브라질은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2일과 4일 나이지리아와 크로아티아를 만나 모두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패배를 기록하면서 결국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헤럴드 스포츠=김유미 기자@ym161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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