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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회 빅이닝' 삼성, 넥센에 17-13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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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나바로였다. 그는 이날 25, 26호 홈런을 연이어 터뜨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8회 타자 일순하며 7점을 뽑아내 넥센에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7-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전반기를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넥센과의 시즌 전적에서도 6승 5패로 앞서게 됐다.

삼성은 10-1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안타 5개, 볼넷 1개, 상대실책 1개를 묶어 대거 7점을 뽑아 순식간에 17-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나바로의 쐐기 스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경기에 삼성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 중인 클로이드, 넥센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6.37의 김택형을 각각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1회 스나이더의 안타 이후 서건창과 박병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5번타자 김민성이 1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이어진 타석에서 유한준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1타점을 보탰다. 넥센 2-0 리드.

넥센은 2회 추가점을 올렸다. 2사 이후 고종욱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클로이드의 견제에 완벽히 걸려들었지만 구자욱이 공을 더듬는 사이 2루로 진루했다. 이후 스나이더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삼성은 2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승엽과 백상원이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를 만들었고 이지영이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그리고 후속타자 구자욱이 1타점을 보태 순식간에 3-3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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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30홈런의 고지를 밟은 박병호.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넥센은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클로이드의 3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30m의 중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개인 통산 187번째 홈런이자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윤석민이 1타점을 추가해 넥센이 5-3으로 앞섰지만 삼성은 3회말 나바로의 솔로 홈런으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김택형은 3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272일 만에 구원 등판한 한현희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도 부진한 클로이드 대신 4회부터 박근홍을 투입했다. 그는 좌타자 3명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공 9개를 던지며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고 1점을 내줬다. 결국 심창민으로 교체됐다. 넥센은 이에 개의치 않고 두 점을 더 보태 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양 팀은 6회 2점씩 추가하며 4점의 점수 차를 유지했다.

넥센이 7회말 조상우, 삼성이 8회초 안지만을 필승조로 투입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조상우가 먼저 4점을 내준 뒤 안지만도 뒤이어 3점을 헌납했다.

삼성은 10-13으로 뒤진 채 8회말을 맞이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삼성은 오히려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8회 넥센의 마운드를 책임진 김대우와 손승락으로부터 대거 7점을 뽑아낸 것. 이승엽, 이지영, 박해민, 나바로가 차례대로 타점을 올렸다.

임창용이 9회 등판해 추격의지가 꺾인 넥센 타선을 잠재우며 경기를 끝냈다. 4시간 17분의 혈투였다.

이날의 주인공은 나바로였다. 나바로는 6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올려 제 역할 이상을 했다. 8번 타자로 출전한 이지영도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승엽은 7회 1사 1루에서 조상우로부터 우중간 안타를 뽑아내 1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양준혁(16년 연속), 박한이(14년 연속)에 이은 KBO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반면 넥센은 16개의 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더 잘 친 삼성(19안타)에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마무리 손승락을 시리즈 내내 마운드에 올리고도 2패를 떠안으며 전반기를 아쉬움 속에 마무리했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16일 프로야구 경기결과
포항: 삼성 라이온즈(49승34패) 17-13 넥센 히어로즈(46승1무39패)
마산: NC 다이노스(46승1무34패) 2-2 SK 와이번스(41승1무39패)
청주: 한화 이글스(44승40패) 4-7 롯데 자이언츠(39승46패)
광주: KIA 타이거즈(38승44패) 15-1 LG 트윈스(38승1무48패)
잠실: 두산 베어스(47승34패) 3-0 kt 위즈(28승58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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