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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풀 '새얼굴 시험무대'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 4-0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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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동남아의 우기다.' 폭우 속에 펼쳐진 경기에서 아담 랄라나(오른쪽 네 번째)가 세 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LFC]

리버풀이 폭우 속에서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를 완승으로 가져갔다.

리버풀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 방콕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친선경기에서 태국 올스타를 4-0으로 꺾었다. 이번 친선경기는 이적생들과 유망주를 테스트하는 자리였다. 다만 리버풀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의 주인공 로베르토 피르미누는 코파 아메리카의 여파로 이번 태국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를 제외하고 이날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적생은 골키퍼 아담 보그단을 비롯해 수비수 조 고메즈, 나다니엘 클라인,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 공격수에는 대니 잉스 등이 있었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는 수비 안드레 위즈덤, 조 맥과이어, 미드필드 조던 로시터, 주앙 테세이라 등이 전·후반에 나눠 출전했다. 지난 시즌 ‘깜짝스타’ 조던 아이브와 릴 OSC에서 임대 복귀한 디보크 오리지도 이날 경기에 나섰다.

다음은 전·후반 선수명단 및 교체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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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 올스타와의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친선경기 리버풀 선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FC]


#전반전
골키퍼 : 아담 보그단
수비수 : 조 고메스, 콜로 투레, 마마두 사코, 안드레 위스덤
미드필더 : 루카스 레이바, 조던 로시터, 주앙 테세이라, 라자르 마르코비치
공격수 : 대니 잉스, 리키 램버트

#후반전
골키퍼 : 시몬 미뇰레
수비수 : 나다니엘 클라인, 마르틴 스크르텔, 데얀 로브렌, 조 맥과이어
미드필더 : 조 앨런,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조던 아이브, 아담 랄라나
공격수 : 디복 오리지

#교체명단
라이언 풀턴, 다니엘 클리어리, 알베르토 모레노, 페드로 치리베야, 라이언 켄트, 해리 윌슨, 쉐이 오조

리버풀, 폭우 속 손쉬운 승리
태국은 6월에서 10월 사이가 우기다. 경기가 열린 방콕 라자만갈라 스타디움은 이날도 경기 전부터 비가 내렸다. 폭우 속에 물웅덩이가 늘어났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될 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짧은 원터치 패스로 경기를 풀어갔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졌다. 포르투갈 출신 미드필더 테세이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르코비치는 골키퍼까지 제친 후 공을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이후 리버풀은 더 몰아붙였다. 몇 차례 슈팅이 연달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두 번째 골은 전반 42분에 나왔다. 테세이라의 코너킥 크로스를 사코가 헤딩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한 리버풀은 후반 들어 '새로운 캡틴' 헨더슨을 비롯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후반 7분 만에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헨더슨의 '라보나(발을 엇갈려 차는) 패스'를 받은 랄라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정확히 컨트롤 한 후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시간이 가면서 점점 빗줄기가 굵어졌다. 공은 물웅덩이에 막혀 멈추기를 반복했다. 배수가 되지 않은 경기장 때문에 한 번은 이런 경우도 있었다. 후반 29분 수비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헨더슨이 빠른 패스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물웅덩이에 빠졌고 그가 공을 재차 드리블 해 나갔다. 이후에도 패스와 드리블이 물웅덩이에 막혀 역습찬스로 이어졌다. 리버풀은 이런 상황 속에서 후반 41분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헨더슨의 코너킥을 오리지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한 것. 리버풀은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헨더슨은 라보나 패스 등 만점 활약을 보여주며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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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조던 헨더슨(왼쪽)이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FC]



태국 올스타는 전반 21분 포른사이가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넘겼고, 후반 31분 타나가 쏜 중거리 슈팅이 미뇰렛 손에 걸렸으며, 1분 뒤 왼쪽 코너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은 스크르텔에 맞고 굴절돼 골대를 강타한 장면을 제외하곤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새로운 얼굴의 활약
전반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적생들은 아담 보그단과 조 고메즈, 그리고 대니 잉스였다.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보그단은 안정적인 수비 조율을 보여줬다. 그는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잉글랜드 19세 이하 대표팀이자 찰튼 애슬래틱에서 뛰었던 고메즈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의 주 위치는 중앙이지만 이날은 측면에서 빠른 발을 이용해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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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으로 리버풀에 합류한 아담 보그단이 경기 전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LFC]



번리에서 영입한 스트라이커 잉스는 이날 미드필더와의 연계가 돋보였다. 그는 전반 24분에 세트피스상황에서 데뷔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내 골이 취소됐다. 그 전 상황에서 공이 마마두 사코의 손에 맞은 것이다. 잉스는 이후에도 공격지역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는 번리에서 뛰던 2013-2014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40경기 22골을 넣으며 팀을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이어진 2014-2015시즌 프리미어 리그 무대서도 35경기 11골로 팀 내 최다 골을 기록했다. 이 새로운 이적생이 빈곤한 리버풀의 공격에 희망으로 떠오를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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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전한 '이적생' 대니 잉스. 잉스는 2014-2015시즌 프리미어 리그 무대에서 번리 소속으로 팀 내 최다 골(35경기 11골)을 기록했다. [사진=LFC]



후반전에는 맨체스터 시티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를 비롯해 측면 수비수 나다니엘 클라인이 리버풀 데뷔전을 치렀다. 밀너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헨더슨과 발을 맞췄다.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여줬다. 이후 수비와 공격 진영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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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출신의 베테랑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오른쪽)가 경기 전 훈련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LFC]



사우스햄튼에서 이번 시즌 리버풀로 건너온 클라인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후반 23분에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를 제친 후 중앙의 오리지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오리지의 슛이 골문 위를 지나치지 않았다면 위협적인 장면이었을 것이다. 이들은 랄라나, 앨런, 헨더슨 등의 기존 선수들과의 연계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 고작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다. 섣불리 판단하긴 이르다.

숨은 유망주의 발견
이날 이적생들 말고도 나이 어린 선수들과 임대에서 막 복귀한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 전반전에 출전한 안드레 위스덤, 주앙 테세이라, 조던 로시터, 그리고 후반전에 출전한 조 맥과이어, 조던 아이브, 디복 오리지 등이다. 지난 2012년 리버풀 1군에 데뷔한 위즈덤은 2014-2015시즌 웨스트 브로미치로 임대 생활을 떠났다. 그곳에서 리그 24경기(교체 2회)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중앙과 오른쪽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자원이다. 이날은 왼쪽 수비로 선발 출전해 빠른 발로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보여줬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임대생활을 통해 경험을 쌓고 성장한 주앙 테세이라는 전반전에 플레이메이커로서 결정적인 패스를 자주 성공시켰다. 그는 1993년의 어린나이임에도 노련하게 경기를 읽었다. 특히 경기 초반에 마르코비치의 선취골을 도운 스루패스가 인상적이었다. 전반 내내 얻은 리버풀의 세트피스 킥은 대부분 그의 몫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로시터 역시 리버풀의 중원을 두텁게 했다. 2013-2014시즌 미들스브로와의 캐피탈 원 컵 32강전에 깜짝 데뷔한 그는 그날 전반 9분에 중거리 슛으로 데뷔 골을 쏘아 올렸다. 그는 1997년생, 한국나이로 올해 19세다. 그는 이 골로 마이클 오언에 이어 리버풀에서 2번째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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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르 마르코비치(왼쪽 세 번째)의 첫 골 세리머니 장면. 오른쪽에서부터 조던 로시터, 주앙 테세이라. [사진=LFC]



후반전에도 1996년생의 어린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왼쪽 수비 조 맥과이어다. 리버풀 유스 출신인 그는 대인마크뿐만 아니라 후반 40분 오버래핑 후 헨더슨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시키는 등 공격가담에도 두각을 보였다.

올해 1월 더비 카운티로부터 임대 복귀한 조던 아이브는 리버풀의 ‘뜨거운 감자’였다. 라힘 스털링과 같이 빠르고 기술이 좋은 그는 한 때 스털링과 비교되기도 했다. 하지만 스털링이 점점 엇나가는 행동을 하고, 마침내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이 확정되자(한국시간 2015년 7월 15일 이적완료-리버풀 홈페이지 오피셜)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공격수 오리지는 지난 시즌 릴에서 임대생으로 한 시즌 동안 활약했다. 벨기에 출신인 그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망주였다. 오리지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이 H조에 속한 벨기에 대표 팀의 일원으로 러시아전에서 득점도 기록했다. 하지만 임대 생활동안 부진을 거듭했다. 한 때 프랑스 언론 '르퀴프'가 선정한 최악의 공격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한 오리지는 이번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그는 안정적인 볼 키핑과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다. 185cm의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경쟁에도 강점을 보였다. 그는 이날 팀의 네 번째 골까지 기록하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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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표 팀 스트라이커 디복 오리지(왼쪽)가 경기 전 훈련에서 브랜드 로저스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사진=LFC]



한편, 4-0 완승을 거둔 리버풀은 호주로 넘어가 17일 브리즈번 로어FC, 20일 아델레이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 뒤 24일 말레이시아에서 말레이시아 베스트 11 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다음달 2일에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HJK헬싱키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헤럴드스포츠=지원익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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