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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영 US여자오픈 앞두고 대형 악재..캐디 핀 위치 불법 촬영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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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후 김세영 부녀와 기념 촬영한 캐디 폴 푸스코(오른쪽).


이번 주 US여자오픈 우승을 노리던 김세영(22 미래에셋)이 대형 악재를 만났다. 김세영의 전문 캐디인 풀 푸스코가 대회장인 랭커스터 컨트리클럽 내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 휴대폰으로 1~4라운드의 핀 포지션과 홀별 거리, 코스 세팅 등이 인쇄된 내부 자료를 촬영하다 발각됐기 때문이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토너먼트 디렉터인 벤 킴벌은 8일(한국시간)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세영의 캐디인 폴 푸스코가 불법으로 촬영한 내용에는 핀 위치와 홀별 거리, 티박스 위치, 바람의 방향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USGA는 즉각 푸스코가 US여자오픈에서 김세영의 캐디를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푸스코는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왜 USGA 사무실에 들어갔는 지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것은 분명하다. 이날 대회장에선 푸스코 사건이 선수와 캐디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캐디는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부정행위"라며 "마치 수학이나 영어 시험을 앞두고 시험지를 미리 본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에 따라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미 푸스코와 연습 라운드를 돌며 코스 공략도를 만든데다 갑작스럽게 대타 캐디를 구하게 돼 어떤 형태로든 경기력에 지장을 받게 됐다. 김세영은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놀랐다. 매우 속상하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USGA의 조치후 박세리의 캐디인 스티브 셰라드를 임시 캐디를 고용했다.98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세리는 대회 직전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올시즌 미국LPGA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푸스코와 작년 LPGA 퀄리파잉스쿨은 물론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과 롯데 챔피언십에서 2승을 합작했다. 그리고 앞서 치른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과 KPMG 위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챔피언조로 우승경쟁을 하다 퍼트 실수로 우승을 놓친 바 있다. 푸스코는 과거 최나연, 비제이 싱의 캐디를 하는 등 촉망받는 전문 캐디였으나 이번 사건으로 자신의 경력에 결정적인 흠집을 내게 됐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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