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20조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20조 3항은 플레이스와 리플레이스에 관한 규정 입니다. 플레이스란 예를 들면 그린에서 캐주얼 워터 등 방해를 받을 경우 이를 피해서 플레이스하는 것을 의미하며 리플레이스란 집어 올린 볼을 그 자리에 되놓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리플레이스할 볼은 볼을 집어 올렸거나 움직인 사람, 또는 플레이어, 파트너 중 한 사람이 리플레이스해야만 합니다.

볼을 플레이스하거나 리플레이스 할 때 볼이나 볼 마커가 우연히 움직여진 경우 그 볼이나 마커는 리플레이스해야 합니다. 만일 그 움직인 원인이 그 볼을 플레이스하거나, 리플레이스 하거나, 또는 볼 마커를 제거하는 바로 그 구체적인 행위에 있는 경우에는 벌이 없습니다. 그 이외의 경우에는 1벌타를 받게 됩니다. 예를 들면 볼 바로 위에서 동전을 꺼내다가 동전 또는 다른 물건이 볼에 떨어져 움직이게 되면 그 행위는 구체적인 행위로 인정하지 않고 벌을 부과하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두 개의 볼이 아주 가까이 멈추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2004년 로드랜드 오픈에서 두 선수의 볼이 페이웨이 중앙에서 거의 맞 닿을 정도로 멈추었습니다. 물론 규칙에 따라 방해되는 볼은 집어 올릴 수 있겠지요. 그러나 먼저 플레이한 결과 그 곳에는 디봇을 떠낸 자국이 생기게 되며 다음에 플레이할 선수는 원래 있었던 위치와 동일한 상황을 기대할 수 없게 되겠지요. 이와 같이 플레이스 또는 리플레이스해야 할 볼의 최초 라이가 변경 되었을 경우 다음과 같이 처리합니다.

1)해저드 이외의 지역에서는 홀에 더 가깝지 않고 최초의 지점에서 한 클럽 길이 이내의 해저드 안이 아닌 장소로, 최초의 라이에 가장 비슷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 플레이스해야 합니다. 2) 워터 해저드 안이라면 위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해저드 안에 플레이스 3) 벙커 안에서는 최초의 라이와 같은 상태로 복원하고 그 자리에 플레이스해야만 합니다.

볼을 플레이스하거나 리플레이스해야 할 지점을 결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루 더 그린에서는 볼이 있었던 지점에 되도록 가까운 곳에 드롭해야 하고 해저드 안에서는 해저드 안에 드롭 합니다. 그리고 퍼팅 그린에서는 볼이 있었던 지점에 되도록 가까운 곳에 플레이스해야만 합니다.

플레이스 또는 리플레이스할 지점에 볼이 정지하지 않는 경우 플레이어에게 벌은 없으며 그 볼은 홀에 더 가깝지 않고 볼이 정지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지점에 플레이하여야 합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러프가 없는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선수가 한 홀에서 구제를 받으며 규칙에 따라 언덕 경사진 곳에 두 번의 드롭을 하고 플레이스하려 하지만 경사가 심해 볼이 멈추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볼이 멈출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서 플레이스할 지점으로부터 양 옆으로 교대로 조금씩 옮겨 가면서 시도해 결국은 약 1야드 정도 옆으로 이동한 곳에 플레이스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20조 4항은 드롭하거나 플레이스한 볼이 인 플레이로 되는 때에 관한 규정입니다. 인 플레이의 볼이 집어 올려진 경우 그 볼은 드롭하거나 플레이스했을 때 다시 인 플레이로 됩니다. 인 플레이 ? 집어 올려진 볼 ? 다시 인플레이의 시점에 관한 규정입니다.

20조 5항은 앞서 스트로크한 곳에서 다음 스트로크를 하는 경우에 관한 규정 입니다. 규칙에 따라 전에 플레이한 곳에서 다음 샷을 해야할 경우, 예를 들면 아웃 오브 바운드가 되거나 볼을 분실했을 경우 또는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고 되돌아가기로 결정한 경우 등이지요, 이 경우 다음과 같이 처리해야 합니다.

1)티잉 그라운드인 경우 구역 안에서 플레이해야 하지만 티잉 그라운드 안이라면 어느 곳에서든 플레이할 수 있으며 티업해도 됩니다 2) 스루 더 그린에서는 드롭 3)해저드 안에서는 드롭해야 하며 해저드에 먼저 떨어져야 합니다 4) 퍼팅 그린에서는 플레이스해야 합니다. 다음 주에는 20조의 나머지 부분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고충남(KPGA 경기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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