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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평균자책 1.08, 손민한의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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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한의 최근 페이스는 완벽한 재기, 그 이상이다. 22일 넥센전에서 덕아웃으로 사인을 보내고 있는 손민한.

불혹의 손민한(40 NC 다이노스)이 또한번 완벽한 피칭으로 팀과 자신 모두에게 3연승을 선물했다.

손민한은 2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6.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0 영봉승을 이끌었다. 시즌 5승(3패)째이자 지난 5일 KIA전, 10일 롯데전에 이은 3연승.

특히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짠물 피칭’을 선보인 게 인상적이다. 볼넷도 2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그 와중에 77개의 투구수가 말해주는 특유의 ‘맞혀 잡기’식 투구는 이날도 빛을 발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계속해서 범타를 유도, 무서운 속도로 아웃카운트를 늘려간 손민한이다.

5월 손민한의 페이스는 무섭다. 지난달 23일 삼성전 패배 이후 12일 간의 휴식을 가졌던 손민한은 이후 세 차례 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 1.08로 3승을 쓸어담고 있다. 이쯤되면 단순히 재기 수준을 넘어 롯데 시절의 전성기가 다시 찾아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비시즌 때만 해도 손민한이 NC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고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손민한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묵묵히 몸을 만들며 선발 준비를 해왔고, 김경문 감독 역시 기꺼이 한때 한국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이 베테랑에게 믿음을 줬다. 특히 최근 김 감독은 손민한의 나이를 고려해 선발 등판 간격과 투구수를 철저히 관리해주는 모습이다. 이날 선발 등판 역시 지난 10일 롯데전 이후 12일 만이었다.

손민한은 이날 승리(만 40세4개월20일)로 역대 2위 최고령 선발승 기록(박철순 40세5개월28일)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대로라면 올시즌 박철순의 기록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다. 앞으로 역대 1위인 송진우(42세6개월28일)의 기록도 넘어서지 못할 법이 없다.

NC는 손민한의 호투에다 2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테임즈 등 타선마저 폭발하며 3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23승(1무 18패)째를 거두며 넥센(24승 20패)과 자리를 바꾸고 4위로 올라서는 데도 성공했다. 반게임차로 엎치락뒤치락 4-5위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양팀은 23일 선발로 각각 박명환(NC), 라이언 피어밴드(넥센)를 예고했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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