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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3일] 시각장애축구(B1), 한국 구름관중 속 중국에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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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축구 전맹 부문(B1) 한국과 중국의 1조 예선 경기가 펼쳐진 12일 송파여성축구장은 대한안마사협회가 단체응원을 나와 관중석이 꽉 찼다. 사진=권력봉 기자

한국과 중국의 2015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축구 전맹 부문(B1) 1조 예선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진 12일 송파여성축구장은 처음으로 관중석이 꽉 찼다. 대한안마사협회에서 약 60여 명의 응원단이 구장을 찾는 등 한중전을 맞아 관심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환호와 탄식으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하지만 이는 한 편으로는 방해가 됐다. 선수들은 소리와 느낌으로 공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숙이 필수다. 응원이 ‘양 날의 칼’이었을까? 한국은 경기 초반 집중력이 떨어져 먼저 한 점을 실점했다.

이날 한국의 선발은 1차전 영국전과 같았다. 황태구가 골문을 지켰고, 장영준, 곽창현, 이병희, 김경호가 선발로 나왔다. 하지영은 벤치를 지켰다. 중국은 골키퍼 리카이, 필드플레이어에 왕와펭, 웨이지안슨, 유유탄, 가오카이가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중국은 킥오프와 동시에 특유의 드리블로 골대 앞까지 갔다. 그리고 이어진 첫 번째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슈팅을 먼저 기록한 중국은 이후 계속해서 공격권을 가져갔다. 반면 한국은 좀처럼 공을 찾지 못했다.

한국이 공을 찾지 못해 점유율을 뺏기는 동안 중국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중국이 5개의 유효슈팅을 날리는 동안 한국은 단 하나의 슈팅만 기록했을 뿐이다. 정점을 찍은 것은 전반 16분에 터진 중국의 선취골이다. 지안썬은 수비 사이에서 공을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작전타임을 요청했는데 그 시간을 못 버티고 실점”

실점 상황은 좀 아쉽다. 실점 직전에 한국의 이대원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했지만 경기는 5분간 더 계속 됐다. 팀이 공격권을 얻어야 작전타임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공격권을 얻지 못했고, 그 사이 한 점을 내준 것이다. 이 감독은 중국전에 앞서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려 했지만 이른 시간 실점으로 그 계획이 틀어졌다.

한국은 실점 후 몸싸움을 아끼지 않았다.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득점 없이 시간이 흘렀다. 후반 막판, 한국 벤치는 선수들에게 라인을 전체적으로 올릴 것을 주문했다. 한국은 이병희와 장영준을 앞세워 마지막 파상공세를 펼쳤다. 몸싸움도 치열하게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김경호가 안면 부상을 당했고, 이병희는 복부를 다쳤다.

거칠었던 경기는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끝났다. 한국은 파상공세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최종점수 0-1. 2패를 기록한 한국은 약체로 분류되는 그루지아와의 3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그루지아는 느리지만 힘이 좋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국-그루지아 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헤럴드스포츠=지원익 기자]

■ 12일 시각장애축구(B1) 경기 결과
예선 1조
일본 2-0 그루지아
한국 0-1 중국

예선 2조
터키 0-0 러시아
아르헨티나 1-0 스페인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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