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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경야독' 하는 세계 넘버 원 리디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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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학업을 병행중인 리디아 고.


11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디아 고(17 고보경)가 골프와 학업을 병행해 화제다.

18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리디아 고는 올 해 고려대 심리학과에 15학번으로 입학했다. 입학 당시 주변에서는 바쁜 투어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프로골퍼로서는 수업을 정상적으로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구설수에도 오른 사실이 있다. 하지만 꼭 프로골퍼라고 공부 하기 힘든 것은 아니라는 걸 리디아 고가 몸소 증명하고 있다.

LPGA투어에서 골프와 학업을 병행한 선수들은 여럿 이다. 미셸 위(25 위성미)가 명문 스탠퍼드 대를 졸업했고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이 연세대를 다녔다. 김효주(20 롯데)와 김세영(22 미래에셋)은 고려대에 재학중이고 장하나(23 비씨카드)는 연세대에 다니고 있다. 리디아 고는 24일 개막한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첫날 1타차 선두에 나섰고 장하나는 공동 2위다.

리디아 고는 최근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수업과 과제를 온라인을 통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담당 교수님과 이 메일을 통해 과제를 주고 받는다"고 밝힌 리디아 고는 “과제가 너무 많다.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라며 학업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자신의 과제에 대해서 “어떨 때는 교수님께서 5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자료를 보내신다. 난 그것을 읽고 레포트를 써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첫번째 과제는 공포에 관한 것이었다. 리디아 고가 전공하는 심리학은 단순히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다. 평소 그녀의 학문적 관심사이며 또한 배우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골프에 큰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골프는 심리적인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포츠다. 그녀는 과제를 해결해 나가며 심리 상담사와 의견을 교환한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골프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리디아 고의 학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 KB금융그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경쟁도 진행형이다. 그리고 김세영과 김효주, 장하나 등 최근 약진중인 한국의 루키들과도 싸워 나가야 한다. 리디아 고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성실하게 수행중이다. 진정성이 있기에 학업이 그녀의 골프에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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