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애 첫 우승 제임스 한 "3주후 태어날 첫 딸에 큰 선물될 것"
이미지중앙

재미교포 제임스 한(34)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 트러스트 오픈(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연장접전 끝에 PGA투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제임스 한은 23일(한국시간) 로스엔젤레스 인근 퍼시픽 펠리세디스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더스틴 존슨(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제임스 한은 연장 세번째 홀에서 천금의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20만 6000달러(약 13억원)를 차지한 제임스 한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 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며 "3주 후에 첫 딸이 태어난다.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명인열전' 마스터스 출전권을 거머쥔 제임스 한은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와 양용은,앤서니 김,존 허, 케빈 나, 배상문, 노승열에 이어 8번째로 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과거 필드 위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춰 화제가 됐던 제임스 한은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나 2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재미교포다. 4살때 처음 아버지 손에 이끌려 골프채를 잡은 제임스 한은 UC버클리대학을 졸업한 뒤 2003년 프로에 데뷔했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서 뛰기도 한 제임스 한은 이듬 해인 2010년 PGA 투어의 2부 투어 격인 웹닷컴투어에 합류했고 2012년 렉스호스피탈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연장전은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18번홀(파4)에서 모두 파를 잡아 승부를 연장 두번째 홀로 넘겨야 했고 10번홀(파4)에서 폴 케이시가 먼저 탈락했다. 제임스 한이 4m, 존슨이 1m 짜리 버디를 잡은 반면 케이시는 버디 퍼트에 실패한 것. 승부는 연장 세번째 홀에서 갈렸다. 파3홀인 14번홀에서 치른 세번째 승부에서 제임스 한은 7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반면 존슨은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한편 배상문(29)은 18번홀의 보기로 연장전 진출에 실패했다. 1타차 4위로 18번홀을 맞은 배상문은 레귤러 온에 실패했고 퍼트로 굴린 세번째 샷 마저 홀을 외면해 연장전 합류에 실패했다. 배상문은 파 퍼트 마저 넣지 못해 결국 공동 8위(치종 합계 4언더파 280타)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레티프 구슨(남아공)은 최종일 4타를 잃고 공동 8위로 밀려났다. 노승열(24 나이키골프)은 최종 합계 이븐파로 공동 22위. 맏형 최경주(45 SK텔레콤)는 최종 합계 1오버파로 공동 30위다.[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