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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다아 고, 양희영 추격 뿌리치고 호주여자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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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7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양희영(25)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첫 우승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3 67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양희영을 2타차로 제치며 한국선수들의 LPGA 개막 3연승을 저지했다. 또한 지난 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챔피언십 우승후 2개월 여만에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라운드를 마친 후 "마치 메이저 대회처럼 코스가 어렵다. 특히 그린이 딱딱하고 퍼팅 라인 읽기도 까다롭다"고 말했던 리디아 고는 최종라운드를 보기로 시작했다. 그러나 3번홀(파4)에서 행운의 이글이 나왔다. 65야드를 남겨두고 친 두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간 것. 단숨에 선두를 회복한 리디아 고는 이후 양희영과의 시소 게임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위기는 8번홀(파4)이었다. 285m 거리의 만만한 파4홀이었지만 리디아 고는 이 홀에서 가까스로 보기로 홀아웃했다. 두번째 샷이 그린을 넘긴데다 세번째 칩샷 마저 실수해 4온에 성공한 리디아 고는 2m 거리의 보기 퍼트를 집어 넣어 손실을 1타로 막았다. 더블보기를 범했다면 승부의 흐름은 불리하게 바뀔 수도 있었다. 리디아 고는 이후 10번홀 버디로 8번홀 보기를 만회한 뒤 12번홀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내리막 6m 거리의 버디 퍼트였는데 볼은 홀 앞에서 멈추는 듯 하더니 떨어졌다.

1타차 3위로 경기를 시작한 양희영은 14번홀까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리디아 고와 공동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치면서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양희영은 이 홀에서 1m가 안되는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더니 추격에 필요한 버디를 잡아야 할 파5홀인 17번홀에서 4온 2퍼트로 보기를 추가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5타.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티샷 난조로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버디는 2개 밖에 잡지 못한 반면 보기를 5개나 쏟아내 최종 합계 4언더파 288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낙뢰 주의보로 1시간 20분 가량 중단되는 바람에 일몰 직전에야 마칠 수 있었다.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이일희(27 볼빅)는 이날 2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2언더파 290타로 최운정(25 볼빅), 제니 신(23 한화)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장하나(23 비씨카드)는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이븐파로 이민지(19 하나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첫날 4오버파로 부진했던 백규정(20 CJ오쇼핑)은 1타를 줄여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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