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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페페, ‘수비는 이렇게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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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가 돌아왔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도 동시에 안정됐다. 사진=uefa.com

오랜만에 보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19일(한국시간) 독일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샬케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기록했다. 고전할 것으로 여겨졌던 독일 원정경기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기록하며 사실상 8강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 이번 승리가 고무적인 것은 원정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클린시트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레알은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어린 라파엘 바란-나초 페르난데스 조합으로 경기를 치렀다. 미래가 기대되는 두 선수지만 아직 팀의 최후방을 지키기에는 많이 어렸다. 집중력을 잃는 모습이 자주 드러나며 불안한 경기운영이 계속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선 무려 4실점이나 허용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런 난국 속에 페페가 돌아왔다. 갈비뼈 부상으로 한동안 팀을 이탈했던 페페는 돌아오자마자 특유의 터프한 수비로 최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과거에는 지나친 반칙으로 레드카드도 자주 받았던 그이지만 이제는 노련미가 더해졌는지 반칙의 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페페가 들어오자 같이 호흡을 맞춘 바란도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이었다. 세리히오 라모스가 부상을 당한 이후 수비진을 이끌어야 했던 바란은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부담감을 떨친 모습이었다. 페페의 존재감으로 바란의 약점이었던 집중력 부족도 드러나지 않았다.

공격의 핵인 헤페르손 파르판, 율리안 드락슬러 등이 빠진 샬케 공격진들은 도저히 레알의 수비를 뚫을 수 없었다. 게다가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전반 33분 만에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사실상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었다.

중앙 수비의 안정은 곧 원활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좌우 풀백인 마르셀루와 카르바할이 수비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오버래핑을 나갈 수 있었다. 실제로 이 둘의 오버래핑은 모두 골로 이어졌다.

전반 26분 카르바할은 오버래핑 후 패널티 박스 쪽으로 왼발 크로스를 날리며 호날두의 선취골을 도왔다. 이에 뒤질세라 마르셀루는 후반 34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최근 경기에서 불안했던 수비진이 개선되며 침체되어 있던 레알의 분위기가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수비에서 경험의 중요성을 몸소 입증한 페페. 그의 활약에 따라 레알의 이번 시즌 최종성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 19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결과
샬케 0-2 레알 마드리드
FC바젤 1-1 FC포르투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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