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9 캘러웨이)이 다음 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 달러)에 출전키로 했다.
미국의 골프채널닷컴은 4일 "군복무 문제가 걸려 있는 배상문이 챔피언 들만 출전하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부터 나흘간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플렌테이션 코스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는 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자인 배상문과 취리히 클래식 우승자인 노승열(24 나이키) 등 한국선수 2명이 출전하게 됐다.
배상문의 매니저는 하루 전 보도자료롤 통해 "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률자문을 받을 변호사를 찾고 있다. 배상문 선수는 영주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법이 허용하는 한 미국에 머물며 PGA투어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며 "첫 대회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상문은 일단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소니오픈 등 하와이에서 열리는 2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 뒤 미국 본토로 이동해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에서 열리는 휴매나 챌린지까지 뛰게 된다. 배상문은 지난 달 31일자로 미국 비자가 만료됐다. 이에 따라 비자 만료 시점 30일 이내에 국내에 들어와야 하며, 들어오지 않으면 관계 법률에 따라 고발당할 수 있다.
배상문은 지난 달 29일 대구경북지방병무청으로부터 국외여행 기간 연장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 병무청은 ‘1년의 기간 내에 통틀어 6개월 이상 국내에 체재’하거나 ‘3개월 이상 계속하여 국내에 체재하는 경우’에는 국내에서 계속 거주하는 것으로 간주해 국외 여행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배상문의 국외여행 연장 요청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문은 2013년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을 거뒀으며 지난 해 10월 2015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두번째 우승을 거뒀다. 페덱스컵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배상문은 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으로 오는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획득했으나 현재 상태라면 출전이 어렵다.[헤럴드 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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