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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코스터 타는 오리온스” 또 다시 3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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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 번째 3연패를 당한 오리온스. 이제 순위표 중간에 위치한 만큼 팀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헤럴드스포츠(고양)=유태원 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또 다시 3연패를 당했다. 반면 인천 전자랜드는 흰색 유니폼을 입고 아주 오랜만에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원정 7연패 탈출이다.

오리온스는 20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55-69로 패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종료 직전 터진 김강선의 득점으로 81-79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흥에 겨운 세리머니를 펼쳤던 오리온스. 하지만 이날 홈 경기였음에도 오리온스의 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이현민-임재현-이승현-김동욱-트로이 길렌워터가 선발 출전했고, 전자랜드는 정재홍-정영삼-함준후-포웰-이정제가 먼저 코트에 나섰다.

오리온스의 완패였다. 오리온스는 경기 초반 지역방어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과 무리한 공격 전개로 득점에 애를 먹었다. 4쿼터 중반 20점으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오리온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 들 정도다. 개막 8연승을 질주하며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은 오리온스다. 하지만 이후 3연패를 당했고, 2연승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나 싶더니 또 다시 3연패를 당했다.

오리온스의 강점은 탄탄한 포워드 진이다. 오리온스를 상대하는 모든 감독이 하나같이 수비를 강조하는 이유다. 실제로 올 시즌 오리온스는 승리할 때마다 포워드 진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특히 길렌워터와 이승현은 시즌 초 8연승을 주도하며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KBL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선수들로 보이지 않았다.

하늘을 찌를 듯 했던 오리온스의 기세가 꺽인 건 지난 10월 30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사상 첫 1라운드 전승이 마감된 이후부터다. 이승현은 ‘국가대표 선배’ 오세근에게 철저히 봉쇄당했다. 이때부터 오리온스의 강점이었던 포워드 농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허일영이 피로를 떨쳐내고, 또 김동욱이 부상에서 돌아오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강점은 약화되고 약점은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스의 가드 이현민은 공수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창 좋은 경기를 펼칠 때의 이현민과 부진할 때 이현민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특히 공격의 흐름을 끊는 실책 플레이가 부쩍 늘었다.

오리온스는 이틀 뒤 창원에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나란히 3연패를 기록 중인 LG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하강 중인 오리온스가 다시 상승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 20일 프로농구 결과

고양오리온스(11승6패) 55-69 인천전자랜드(6승10패)

서울SK(12승4패) 77-68 울산모비스(14승3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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