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국민은행이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사실을 상당수 고객이 몰랐던 것으로 전해져 본사가 다급히 대안을 내놓는 모양새다.

8일 국민은행 노동조합원이 총파업을 시작했다. 19년 만에 돌입한 총파업에는 약 9000명이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19년 만에 나선 총파업인지라 사전 예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 파업 예고를 국민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점포 공지문을 통해서만 알린 탓이다.

때문에 총파업을 인지하지 못하고 국민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적잖을 전망이다. 이에 국민은행 본사 측이 다급히 대안을 내놓았다. '수수료 면제'를 시작으로 '연체 이자 무발생' '대체 인력 투입' '고객에게 기기 활용 제안하기' 등을 마련한 것.

19년 전 국민은행 파업 당시와는 다른 대비책이다.

2000년 국민은행은 주택은행과의 합병을 반대하며 파업했다. 차장·팀장급 직원들은 물론, 지점장들도 동조 의사를 보여 중간통제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당시 국민은행장이었던 김상훈 행장은 어떤 이유에서건 파업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실제로 사내 방송을 통해 "파업을 할 경우 거래고객에 불편을 주는 데다 힘들게 쌓아온 영업기반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 "불법적인 행위는 공권력 개입을 유발할지도 모른다"는 발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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