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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욱일기 논란에 "안 가겠다" 통보? 나치 문양은 사용시 처벌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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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최민호 기자] 욱일기 논란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올랐던 일본 해군이 결국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은 5일 오전 욱일기를 게양하지 못하면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며 제주 국제관함식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한 깃발로 한국을 포함해 일본의 식민지배를 당했던 국가에서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따라서 나치 독일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자주 비교되곤 한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욱일기를 사용하고 있고 독일은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독일에서는 형법에 따라 나치 문양이 새겨진 휘장, 배지, 깃발 등을 공공장소에 전시하면 금고 또는 벌금형에 처해진다. 얼마나 인식이 철저하냐면 2006년 독일 의류회사인 에스프리의 신제품 단추모양이 나치 문양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고 2만 장에 이르는 카탈로그를 전량 폐기했을 정도다.

2006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경기에서는 AS로마의 응원단이 경기장에 나치 깃발을 내걸었다가 다음 홈경기에 관중을 출입금지한다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비슷한 예로는 유로 2016 예선 홈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나치 문양이 그려진 채로 경기를 치른 크로아티아가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승점 1점 삭감과 홈 2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중징계를 받은 일이 있다.

이처럼 독일은 전범국이라는 철저한 자기반성 의식을 가지고 전범을 상징하는 나치 문양, 하켄크로이츠 사용을 금하고 있다. 그에 반해 일본 해군은 한국 행사에 참석하며 욱일기를 걸겠다고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일본 전범 피해국인 한국에서 욱일기 게양을 고집하는 일본에 더욱 반발심을 표하는 이유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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