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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뷰] 포텐 터진 빅뱅 승리, 8000여 관객 흥분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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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빅뱅은 역시 빅뱅’이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혼자서도 장충체육관을 뜨거운 열기로 꽉 채운 승리다.

5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그룹 빅뱅 승리 첫 번째 솔로 투어 ‘더 그레이트 승리’(THE GREAT SEUNGRI) 두 번째 서울 공연이 개최됐다.

5년 만에 솔로로 돌아온 승리는 더 없이 화려한 모습으로 콘서트 포문을 열었다. 빅뱅의 두 번째 정규앨범(2008) 수록곡이자 승리의 솔로곡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로 첫 무대를 연 승리는 10년 전과 다르지 않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연이어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 ‘지지베‘(GG BE) 등의 무대를 선보인 승리는 “오늘 나와 함께 신나게 놀아보자”라는 짧은 한 마디를 뱉은 채 쉬지 않고 무대를 이어갔다. 화려한 입담의 소유자답게 무대 중간마다 호응 유도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드래곤과 깜짝 통화 콩트로 객석을 웃겼다.

이어 ‘할말 있어요’ ‘어쩌라고’ 무대를 끝낸 승리는 “500회 이상의 콘서트를 해오고 몇 만 명이 넘는 콘서트도 한 적이 있지만 장충체육관 콘서트가 굉장히 크게 느껴졌다. 오늘 내 걱정을 우습게 날려버리듯 많은 관객이 와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관객에게 기립을 요구한 승리는 “앉아 있지 말라. 좋은 게 아니다”라며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선곡해 객석 환호를 이끌었다. 여기에 반전 기타 퍼포먼스까지 더해 웃음을 안겼다. ‘유 후’(YOU HOOOO!) 무대에서도 호응 유도가 이어졌다. 가사에 ‘유 후’가 나올 때마다 점프를 주문한 것이다. 관객은 ‘유후’에 맞춰 다함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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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사진=YG엔터테인먼트)


승리가 대표로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YGX 소속 DJ TPA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무대 중앙에서 갑자기 등장한 TPA는 빅뱅을 비롯해 블랙핑크, 위너, 아이콘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디제잉해 관객을 열광시켰다.

블랙 수트를 입고 재등장한 승리는 스탠딩 마이크 하나에 의지한 채 ‘굿 럭 투 유’(GOOD LUCK TO YOU) ‘혼자 있는 법’ 무대를 선보였다. 유연한 가창력은 물론, 감탄을 자아내는 독무를 춰보였다. 두 무대를 마친 승리는 “제이지도 못 구할 프로덕션을 손에 넣었다. 얼마 전에 드레이크가 내 공연보고 울고 갔다”고 너스레를 떨며 공연장의 조명, 레이저, 음향, 세션을 소개했다.

특히 승리는 입대한 빅뱅 멤버들을 언급하며 “혼자서 공연을 하고 있지만 역시나 큰 무대를 혼자 채우는 것보단 다섯 일 때가 좋지 않았나는 생각이 무대 할 때마다 든다. 빨리 형들이 보고 싶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프 유’(IF YOU)를 선곡해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인 것도 한 순간, 마지막 가사를 “나도 곧 군대 가겠지”로 개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진 선곡도 열기를 더했다. 신나는 리듬의 댄스곡 ‘몰라도’와 함께 댄스 브레이크를 선보였다.

빅뱅 히트곡 무대도 이어졌다. 아카펠라와의 호흡이 돋보인 ‘하루하루’, 관객과 함께 완성한 ‘마지막인사’를 열창하며 관객을 기립시켰다. 승리는 “나와 함께 장충체육관의 지붕을 열어보자”라며 ‘웨어 아 유 프롬’(WHERE R U FROM) ‘핫라인’(HOTLINE)을 연이어 가창해 객성을 열광케 했다. 관객과 호흡하는 시간도 가졌다. 팬의 이름을 물은 뒤 즉석에서 세레나데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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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사진=YG엔터테인먼트)


승리는 “지금부터 13년 동안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올라왔는지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말한 뒤 빅뱅의 ‘위 라이크 2 파티’(WE LIKE 2 PARTY)를 열창했다. 관중은 무대마다 자동으로 기립하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천국’과 ‘핸즈 업’(HANDS UP) ‘거짓말’에선 객석 열기가 절정에 치달았다. 관중들은 일동 자리에 서서 몸을 흔들었다. 승리는 “오늘 관객이 최고다. 분위기가 이렇게 좋을 수 없다. 솔로 콘서트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부담을 느꼈다. 빅뱅 같으면서도 승리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알다시피 태양은 해외 아티스트가 내한한 느낌이다. 지드래곤의 경우는 빨갛고 예술적이다”라며 빅뱅 멤버 모두의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준비한 마지막 무대는 첫 정규 타이틀곡 ‘셋 셀테니 1, 2, 3’와 ‘비 프렌드’(BE FRIEND)였다. 승리는 “폭염에도 못난 나를 응원해주러 온 관객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빅뱅 컴백을 기대해 달라. 오늘 정말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준비한 무대가 끝난 뒤에도 관객의 앙코르 요청이 쇄도하자 승리는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인 마이 월드’(IN MY WORLD)를 추가로 선보이며 관객과 호흡했다.

승리의 ‘더 그레이트 승리’는 여느 아이돌 콘서트와는 결이 달랐다. ‘쇼콘’에 가까운 구성으로 객석 호응을 끊임없이 이끌며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완성했다. 13년간 정상에 있던 그의 진가가 여실히 발휘된 공연이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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