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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이리와 안아줘’ 진기주 “온 몸으로 아팠고, 그만큼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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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리와 안아줘'로 지상파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은 배우 진기주(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배우들과의 인터뷰에서 거의 빼놓지 않고 묻는 것이 있다. 캐릭터와 자신이 얼마나 닮았고, 또 어떻게 다른지다. 작품 속에서 보여준 캐릭터의 모습 중 어디까지 연기이고 또 실제 성향은 얼마나 반영됐는지 궁금해서다.

그러나 진기주에게는 던질 필요가 없는 질문이었다. MBC ‘이리와 안아줘’(연출 최준배, 극본 이아람)를 마치고 만난 진기주의 마음 속에 아직 길낙원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인터뷰 내내 마치 눈 앞에 대본이 펼쳐진 것처럼 모든 장면과 대사를 선명히 기억하고, 당시의 감정을 떠올릴 때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눈가가 촉촉해지는 진기주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극 중 길낙원은 연쇄살인마에 의해 부모를 잃은 인물이다. 그런데다 가해자가 제 첫사랑의 아버지라는 가혹한 운명까지 받아들여야 했다. 진기주는 캐릭터로서 “그 순간 안에 살아있어야 한다”는 연기 선생님의 조언을 떠올리며 촬영에 임했다. 때문에 많이 울었고 온몸이 아프기까지 했단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누군가에게 ‘안아달라’고 외치고 싶은 순간의 연속이었지만 홀로 버텼다. 진기주는 말했다. “스스로 강해져야 했고, 단단해지고 싶었다”고. 낙원이가 그랬던 것처럼.

▲ 첫 주연작을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촬영하면서 ‘드라마 잘 보고 있다’고 ‘너무 재밌는데 뒷 이야기는 어떻게 되냐’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덕분에 힘을 얻었습니다. 시청자들이 만족할 만한 엔딩을 만든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해피엔딩, 예상했나요?

“막연한 믿음이 있었죠. PD님에게도 여쭤보고, (장)기용 씨와 ‘우리 결말은 어떤 게 최선일까’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눴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새드엔딩은 낙원이와 나무에게 너무 가혹할 것 같더라고요. 12년을 견디며 살았는데 마무리까지 슬프면 잔인하잖아요. 꼭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웃음). PD님도 동의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새드엔딩을 주면 우리가 너무 잔인한 어른일 것’이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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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안아줘' 길낙원을 연기한 진기주와 아역 류한비(사진=MBC 방송화면)



▲ 특히 어른이 된 낙원과 나무가, 열여섯 살의 자신을 안아주는 장면이 감동이었습니다

“드라마 제목과 대사가 맞물렸죠. ‘이리와, 안아줄게’ 그동안 낙원이가 ‘괜찮다’는 말을 달고 사는 아이였는데요. 그 장면을 촬영하며서 느꼈어요. 이제 진짜 ‘괜찮다’고”

▲ 감정적으로 연기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죠?

“힘듦의 시작을 알린 건 나무가 현무(김경남)의 칼에 찔렸을 때요. ‘나무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공포심에 많이 울었어요. 그 회차를 촬영하는 며칠 동안 울었던 것 같아요. 온몸으로 아팠습니다. 놀이공원 데이트 장면도 마음이 무거웠어요.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더라고요. ‘하루만 데이트하자’는 나무의 마음도, ‘싫다’고 할 수 없는 낙원이 마음도 알아서 버거웠어요. 이후로 박희영(김서형) 기자가 살해당하는 등 사건이 이어지면서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우울하기도 했고요. 그 즈음 PD님이 대사가 다 슬프게 들린다고도 하셨어요. 낙원이의 ‘괜찮다’는 말을 나무가 믿으려면 진짜 괜찮아야 하는데, 누가 들어도 슬픔이 묻어난다고 하시더라고요”

▲ 깊이 몰입했군요

“대본 덕분이에요. 캐릭터의 감정이 대본에 충분히 설명됐거든요. 자꾸 눈물이 나서 힘들 정도로요. 이런 경험이 오랜만이었어요. 그동안은 한 작품을 끝내면 바로 차기작에 들어가서 캐릭터의 여운을 느낄 시간이 짧았으니까요”

▲ 낙원이를 어떻게 해석했나요?

“낙원이가 우리 드라마의 정신적 지주였다고 생각해요. 이야기의 전개는 나무 시점으로 흘러가지만 감정의 중심을 잡은 건 낙원이었어요. 단단하고 흔들림 없는 아이거든요. 멋있고 존경스러웠습니다. 한번은 생각해본 적 있어요. 낙원이 시점으로 드라마가 흘러간다면 어떨까? 너무 가혹하더라고요. 낙원이 시점으로 진행되면 피해자가 받은 고통을 온전히 다 표현해야 하잖아요. 너무너무 슬프고 고통이 가득한 드라마가 되겠구나 싶었죠. 낙원이의 하루하루, 얼마나 지옥 같았을까요? 나무는 낙원이가 나오는 광고나 드라마를 보면서 그리워하잖아요. 낙원이는 TV에 나올 때마다 ‘나무가 어딘가에서 내가 웃는 모습을 보고 힘을 내겠지’라는, 한 가닥 희망만 갖고 버텨요. 진짜 강한 아이죠”

▲ 그런 상황에서도 나무에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아이였죠

“나무에게 ‘그래도 널 다시 만난 게 좋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어요. 16살에는 좋아한다는 표현을 하는 데 거리낌이 없던 낙원이가 28살, 사건을 겪은 뒤 그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촬영하면서 너무 울어 잠깐 스톱하기도 했어요. 낙원이의 딜레마가 크게 다가왔거든요. 좋다면서도 머릿속엔 부모님이 떠나지 않을텐데… 대놓고 엉엉 울었어요. 그러니까 PD님이 ‘나무가 보고 있으니 그렇게 울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웃음) 감정을 억누르느라 힘들었던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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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는 '이리와 안아줘' 촬영 중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 살인자의 아들과 사건 피해자 딸의 사랑, 시청자를 설득하기 쉽지 않은 인연이었을텐데요

“맞아요. 하지만 아이들의 상황을 되짚어 보면 가능할 것 같았어요. 낙원이 내레이션 중에 이런 말이 나와요. 나무가 ‘나의 세계를 파괴한 괴물의 아들이자 나의 유일한 구원자’라고요. 낙원이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 1년, 낙원이와 나무의 관계는 이미 단단했어요. 낙원이는 나무가 짊어진 짐에 호기심을 느꼈어요. 자신이 16년 동안 한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무게지만 나무의 순한 본질을 꿰뚫어보고 제 울타리에 끌어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사건이 일어나던 날 밤, 나무가 자신의 모든 힘을 끌어올려 낙원이를 지켜주잖아요. 자기 아버지를 치면서까지요. 둘이 손 잡고 울다가 낙원이가 ‘죽지 말라’고 해요. 아마 나무에게만 한 말은 아니었을 거예요. 지옥을 같이 겪은 아이들이에요. 그렇기에 10년 넘게 헤어진 상태에서도 서로에 대한 감정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 극 중 낙원이는 한재이라는 이름의 톱배우로 성장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재이가 ‘톱’은 아닌 것 같아요(웃음) 극중에서 2018년도 영화제 신인상을 타거든요? 이제 막 빛을 보는 배우인 거죠. 우리가 대선배들을 보며 말하는 ‘톱스타’는 아닌 것 같고요. 하하. 작은 역할부터 차곡차곡 올라가는 과정이 나와 닮아있어 재밌었어요. 특히 윤덕이일 때 너무 즐거웠습니다”

▲ 허준호(윤희재 역)·박수영(표택 역)·서정연(채옥희 역) 등 대선배들과 연기한 소감은 어땠습니까?

“허준호 선배님과 연기할 때 끝나고 ‘선배님, 저 괜찮았나요?’ 여쭸더니 ‘그걸 내가 어떻게 아니? 좋긴 좋았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컷 촬영 후 ‘나 괜찮았니?’ 물으시는 거예요. 답을 못 하니까 ‘너도 모르겠지? 우리끼리는 원래 잘 몰라. 봐주는 사람이 알지’라고 하시더라고요. 선배님이 이전부터 ‘최선을 다하지만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하셨었거든요. ‘내가 잘한다고 느꼈어도 PD가, 시청자가 느끼지 못했으면 아닌 것’이라던 말씀이 이해가 됐어요. 연기에 담긴 내 진심이 보는 이들에게까지 통하려면, 나는 좀 더 경험치를 쌓아야 할 것 같아요.

박수영 선배님은 너무 자연스러우셨어요. ‘표택’이란 이름이 본명처럼 느껴질 정도로요(웃음) 그게 참 편안하고 좋았고, 의지됐습니다. 극 중 나무와 표택의 케미스트리는 선배님이 판을 만들어주셨기에 가능했어요. 실제 성격도 워낙 자상하셔서요. 후배들에게 밥도 잘 사주시고 챙겨주기를 좋아하셨어요.

서정연 선배님은 독특한 힘이 있어요. 선배님과 마주 앉아있으면 그 상황이 돼요. 눈을 마주치면 선배님이 자꾸 우시는 거예요. ‘나는 너를 못 보겠다’ 하시면서요. 둘이 리허설 할 때는 땅만 보고 대사를 맞춰야 했어요. 그런데도 선배님 목소리를 들으면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럼 선배님이 호주머니에서 휴지 꺼내주시고(웃음). 아무리 감정이 깊은 장면이라도 선배님 앞에 앉아만 있으면 해결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 또래 배우인 장기용과 호흡은 어땠나요?

“‘네 마음이 곧 내 마음’이라는 생각으로 촬영했어요(웃음) 처음 둘이서 대본 연습을 하고 대화할 시간이 있었는데, 둘 다 부담감을 내비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러다가 ‘사실은 진짜 부담스러워 미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같은 마음이라는 걸 느꼈어요.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의지하게 됐고 서로에게 힘을 주며 촬영했습니다”

▲ 드라마에서 기자들에게 괴롭힘도 많이 당했는데 실제로 기자 일을 한 적 있죠?

“낙원이가 플래시 세례에 휘청이다 주저앉으니까 한지호(윤지혜) 기자가 따라 앉아서 올려다보며 인터뷰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윤지혜) 선배가 연기를 너무 잘해주셨는데, ‘심경이 어떠십니까?’라는 대사가 나와요. ‘지금 피해자한테 심경을 묻는 거야?’ 울컥하더라고요. 그런 한편, 한지호 기자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해했어요. 경험해봤으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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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기자를 꿈꿨다"는 진기주(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 기자는 어떻게 하게 된 건가요?

“원래 꿈이 배우와 기자였어요. 대학생 때 일간지 인턴기자를 했습니다. 그때는 기자가 천직이라고 생각했어요. 인턴은 평일 근무만 하는데 나만 주말까지 일을 했을 정도로요(웃음) 집에서 뉴스 보다가 사건이 터지면 현장에 가서 사진 찍어 올렸어요. 아무도 내 사진을 안 써주는데도요. 하하. 당시에 사진부 소속이었거든요. 사진부는 사회·문화 가리지 않고 모든 현장을 다닐 수 있어서 지원했죠. 선배들이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라’고 하셔서 혼자 기획 취재도 하고… 너무 즐거웠던 것 같아요”

▲ 즐거웠던 기자를 그만 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후에 지방 민영방송 기자로 입봉하게 됐는데 극한이더라고요. 당직도 서고 시·군·구 이슈도 체크해야 하고, 시간마다 보고도 하면서 리포트도 알아오고 기획 아이템도 내야 하니까 정신이 없었어요. 수습기간 3개월을 채우고 그만뒀습니다. 실은 아버지가 기자 출신이셔서요. ‘네가 기자를 할 수 있겠냐’면서 반대하시기도 했어요(웃음)”

▲ 다시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는요?

“대학생 인턴 기자가 끝나고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대기업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때 DNA가 바뀐 것 같아요. ‘내 시간’에 대한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그때쯤 연기 학원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어요. 세상에는 논술·수학·영어 학원만 있는 줄 알았는데(웃음) 이전까지 연기자는 입밖으로 내뱉은 적 없는 나만의 꿈이었는데 다시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런 마음을 갖고 회사를 나왔어요. 그런데 또 겁이 나는 거예요. 결국 할 줄 아는 공부를 해서 기자에 합격했는데, 수습 기간 내내 연기 생각이 나더라고요. 다른 마음을 품고선 일을 할 수 없겠다 싶었죠”

▲ 돌고 돌아 이룬 배우의 꿈, 천직인 것 같나요?

“천직인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서 하고 있는 거여서 재밌어요. 정신적으로나 심적으로 괴로울 때도 많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어요”

▲ 어떨 때 괴롭고 또 어느 때 재미를 느낍니까?

“연기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는 과정이라 스스로 의심하게 되고 채찍질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시험처럼 명확한 답이 있는 게 아니라 촬영 직전까지 고민해야 하는 데서 정신적인 고통을 느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고민 끝에 촬영에 들어가면, 모든 순간이 재미있습니다”

▲ 처음 연기하던 순간, 기억나나요?

“완전 기억나죠! 2015년 tvN ‘두 번째 스무살’이 데뷔작이에요. 인생 첫 샷이 최지우 선배와 투샷이었어요. 당시에 흰색 셔츠 위에 노란색 니트를 입고 청재킷을 걸친 상태였어요. 장소는 건대 도서관이었고요. 최지우 선배에게 가서 ‘이거 내 책인데요’ 하고 가져가는 장면이었죠. 휴대전화로 모니터 화면을 촬영해서 보는데 ‘합성 아니야?’ 싶었죠. 너무 신기한 거예요. 내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줬어요. ‘이것 좀 보라’면서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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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는 꿈을 찾는 청년들에게 "스스로 질문을 많이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 당시 나이 27살이었으니, 데뷔가 다소 늦은 편이네요?

“그래서 많이 불안했어요. 오디션을 많이 보고 많이 떨어졌거든요. 시작조차 못 할까 걱정됐는데 고맙게도 ‘두 번째 스무살’을 촬영하게 된 거예요. 물론 지금도 불안감을 느낍니다. 차기작은 언제쯤, 무엇을 하게 될까… 이 기다림은 여전히 익숙지 않아요”

▲ 한편으로 기자와 대기업을 거쳐 배우가 된 삶이 요즘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부럽게 느껴질 듯 합니다

“거쳐온 일들을 땅땅땅 나열하면 빨리빨리 바뀐 것 같지만 나 역시 그 사이에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그 시기의 괴로움도 물론 알아요. 스트레스도 심하죠. 그럴 때일수록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던져봤으면 좋겠어요. 내가 진짜 바라는 게 무엇이고, 지금 잠깐 힘든 것 때문에 다른 일을 하려는 건 아닌지… 신중하게 질문하고 여러 답을 생각해보기를 추천해요. 그렇다고 도전에 대한 강박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하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해야죠. 남들보다 잘나가고 싶다거나 혹은 더 많은 걸 이뤄내고 싶은 마음은 나를 갉아먹거든요”

▲ 요즘은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집니까?

“최근까지는 ‘이리와 안아줘’를 촬영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질문이 많았죠. 연기로 진심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요. 연기에 스킬이 들어가도 되는지, 적정선을 찾는 중입니다”

▲ 차기작은 좀 더 밝은 분위기를 원하나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잖아요. 촬영 한참할 때는 ‘다음에 밝은 거 하면 안될까’ 했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시 해피해졌어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거죠. 이보다 더 어두운 작품 해도 괜챃을 거 같아요(웃음) 좀 더 (감정에) 허우적 거려보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 드라마 팬들에게 ‘언제나 안아줄게’ 상을 받았던데 촬영하면서 ‘누가 나를 안아줬으면’ 생각이 들 때는 없었나요?

“많았죠. 생각해보니까 그때마다 항상 혼자 견뎠네요. 낙원이를 책임져야 하는 건 나니까, 스스로 강해져야 했어요. 낙원이처럼 단단해지고 싶었습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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