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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볼, 2년 연속 트럼프 입김? 입막음·광고 교체 살벌
슈퍼볼 2018년에도 계속되는 트럼프 입김
슈퍼볼, 지난해 레이디 가가는 입막음 논란
슈퍼볼 광고주들, 돈 내면서 광고도 마음대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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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메시지 내놓은 트럼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슈퍼볼 경기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2년 연속 입김을 불어넣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이 정치색에 흔들리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4일(현지시간) 52회 슈퍼볼 경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진압에 항의하는 선수들의 무릎꿇기 의식을 경고했다.

이 뿐 아니다. 슈퍼볼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그로 인해 좌지우지됐다. 지난해가 특히 심했다. 지난해 슈퍼볼 경기에서 하프타임 쇼에 출연한 레이디 가가는 입막음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미국의 연예매체 '엔터테이먼트 투나잇'은 미국프로풋볼(NFL)이 슈퍼볼 행사에 나서는 레이디 가가에게 " 정치, 특히 트럼프에 대한 말을 하지 말 것"이라 요구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레이디 가가는 클린턴의 열성 지지자로 대선 결과가 나온 후에는 '사랑은 증오를 이긴다'라는 피켓을 들고 반 트럼프 시위에 참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스타. 이 때문에 NFL은 슈퍼볼 생방송 중 어떤 퍼포먼스로 이어질지 우려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NFL은 슈퍼볼 입막음 논란에 근거 없는 소문이라 해명했다.

지난해 슈퍼볼 광고주들은 트럼프 대통령 눈치를 보기도 했다. 일부는 슈퍼볼 광고를 바꾸기까지 했다. 슈퍼볼 광고주 중 일부 기업들은 트럼프의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광고를 수정하거나 적극 해명에 나섰다. 슈퍼볼 광고주들은 트럼프는 물론 어느쪽 시청자도 자극하지 않으려 했다. 맥주 버드와이저 광고가 대표적이다. 버드와이저 광고는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아돌푸스 부시가 독일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성공을 거두는 과정을 그렸다. 부시가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는 미국인들에게 맞서는 장면도 담겼다. 이를두고 논란이 일자 버드와이저측은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발표되기 전에 만든 광고”라며 해명해야 했다.

그런가 하면 건축자재회사인 84럼버는 검열을 당해 광고 내용을 수정한 바 있다. 84럼버가 처음 만든 광고에는 스페인어를 쓰는 모녀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에 놓인 장벽에 서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바뀐 버전에서는 해당 장벽이 사라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장면을 2017년 슈퍼볼을 중계하는 폭스방송이 바꾸라고 요구했다 보도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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