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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병기 별세, 게임 '화이트데이' BGM 삽입도..형식 뛰어넘은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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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기 명인 별세(시진=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31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2세.

황병기의 대표작은 1975년 명동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미궁' 등이 있다. '미궁'은 가야금의 소리와 육성을 혼용한 형식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음색으로 반향을 일으켜던 곡이다.

특히 황병기의 '미궁'은 유명 게임 '화이트데이'에 삽입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음산한 떨림을 주는 가야금 선율과 웅얼걸거나 웃거나 울거나 신음하는 등 파격적인 음성이 더해져 호러 어드벤처 게임인 '화이트데이'에 삽입되게 된 것이다.

'미궁'이 젊은 세대에게 널리 알려지자 온갖 괴담이 생성되기도 했다. 소문에는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쳐나갔다느니, 3번 들으면 죽는다느니 등 근거없는 이야기가 있었다.

또한 황병기의 '미궁'은 '화이트데이'를 위해 약 40년 만에 새롭게 녹음돼 눈길을 끌었다.

'미궁'이라는 명연주를 남긴 황병기에 대해 네티즌들은 "hoc**** 이십대 초반에 황병기님이 직접 연주하는 미궁을 듣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 공간에 연주자와 나만 있다는 경험을 했더랬지. 영면하셨네" "pu**** '가야금 명인' 황병기 별세..향년 82세. 돌아 가셨구나.. 좋은 곡도 셀 수 없이 많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미궁] 채팅 중 후배가 “누나, 이 곡 너무 좋다”며 보내준 음악 파일을 한밤중에 듣고는 밤잠 설치고, 다음 날 보복해 줬던 기억이.." "viva_mi_**** 가야금 산조 배울 때 황병기 선생님 앨범도 많이 듣고 영상도 찾아보곤 했었다.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 편히 쉬시기를."geri****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름다운 음악, 실험적인 음악 모두 감명 깊었었습니다. 황병기 선생님 편히 쉬세요" "yoon**** 황병기 선생님의 참향무를 너무나 사랑하는 팬입니다. 선생님의 음악을 이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오래된 LP로밖에 만날 수가 없겠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애도를 전하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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