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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빅뱅 '라스트 댄스' 콘서트, 끝까지 몰아친 감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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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마지막인 만큼 화려했다. 첫 무대부터 마지막까지 화려하게 몰아친 빅뱅이다.

31일 오후 6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그룹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 댄스 인 서울’(2017 CONCERT ‘LAST DANCE’ IN SEOUL) 공연이 개최됐다.

‘핸즈 업’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빅뱅은 하얀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댄서들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던 빅뱅은 ‘맨정신’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신이 난 팬들도 하나 둘 객석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맨정신’의 탑 랩 파트는 대성이 대신했다. 첫 말문을 연 지드래곤은 “오늘 여러 모로 굉장히 특별한 날이니 만큼 추억 속에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재밌는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위 라이크 2 파티’ ‘에라 모르겠다’ ‘루저’ 무대에선 무빙스테이지를 이용해 객석과 가까이 했다. 이에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태양은 “어제에 이어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사실 어제 팬들 반응이 정말 뜨거워서 오늘은 얼마나 더 뜨거울지 아침부터 기대가 컸다. 아시다시피 이번 공연을 한 뒤 잠정적으로 여러분을 만날 기회가 없다. 그런 만큼 이번 공연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무대를 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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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의 유쾌한 토크도 이어졌다. 승리는 지드래곤 버전의 랩을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길었던 토크 타임이 끝나고 ‘배드 보이’로 단체 무대를 꾸민 빅뱅은 잠시 퇴장했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자 태양이 홀로 무대에 등장했다. 태양은 솔로곡 ‘웨이크 미 업’과 ‘달링’을 부르며 고척돔을 감성으로 물들였다. 다른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지드래곤은 ‘개소리’와 ‘무제’를, 대성은 ‘디-데이’와 ‘아.제.초’, 승리는 ‘그딴 거 없어’와 ‘스트롱 베이비’를 선보였다. 듀엣 무대도 있었다. 대성과 승리가 ‘날 봐 귀순’을 지드래곤과 태양이 ‘굿 보이’ 무대를 꾸며 객석의 함성을 자아냈다.

특히 일본곡으로만 솔로 무대를 꾸민 대성은 “한국 노래를 하자면 3년간 ‘날개’만 불렀다. 날개가 굳어버릴 지경이다. 매번 같은 무대보단 다른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일본곡으로 무대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또한 듀엣 무대를 함께 꾸민 대성과 승리는 빅뱅의 재간둥이답게 화려한 말재주로 객석을 웃겼다. 귀여운 야욕을 드러낸 두 사람은 지드래곤과 태양을 뛰어넘겠다는 포부 아래 재치 있는 패러디 무대를 꾸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다시 완전체 무대가 이어졌다. 감성곡 ‘이프 유’를 선곡한 빅뱅은 탑 파트를 그대로 내보냈다. 멤버들은 제 목소리를 내며 애절한 감성을 풍겼다. 관객들은 모두 하나가 돼 노래를 따라 불렀다. 빅뱅은 잠시 쉴 틈도 없이 ‘하루 하루’로 무대를 이어갔다. 지드래곤은 “지금 공연 ‘라스트 댄스’라는 투어명이 의미가 크진 않다.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며 “언제나 우리가 그래왔듯이 여러분도 그 자리 그대로 계신다면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다. 곧 금방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기 위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양도 “못난 다섯 명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조금만 더 사랑해 달라”고 당부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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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사진=YG엔터테인먼트)


준비한 마지막 무대는 빅뱅의 히트곡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노래로 꾸며졌다.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으로 피날레를 꾸민 빅뱅은 웅장한 사운드와 무대 효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 공연인 만큼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이는 빅뱅도 마찬가지. 잠시 사라졌던 멤버들은 금세 무대 위로 올라 ‘천국’ ‘거짓말’ ‘필링’ ‘베베’ ‘라스트 댄스’ 등의 앵콜 공연을 선보이며 고척돔을 열기로 채웠다.

빅뱅은 한국에서 마지막일수도 있는 공연인 만큼 최대 스케일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관객들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동선으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당분간 빅뱅의 모습을 보기 어려운 만큼 팬들뿐 아니라 멤버들도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13mX4m의 거대한 무빙스테이지는 수십미터를 움직이며 멤버들과 관객들이 더욱 가까이 호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레퍼토리 역시 ‘라스트 댄스’에 걸 맞는 무대들로 채워졌다.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 강렬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빅뱅의 히트곡들은 물론 올해 발표한 지드래곤과 태양의 신곡 솔로 무대, 일본에서 맹활약 중인 대성의 신곡,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승리의 솔로 무대 등 그룹과 개개인의 매력을 살린 무대들이 어우러졌다.

지난 2006년 데뷔 후 11년간 쉼 없이 달려오며 글로벌 그룹으로 활동해온 빅뱅은 이번 콘서트를 끝으로 입대 등의 이유로 당분간 팬들과 이별의 시간을 가진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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