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국민의당 통합반대파가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전(全)당원투표 저지에 나섰다.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는 25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전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안철수 대표가 꾸준히 밀고 오던 정책이다. 하지만 당 내 의견은 좁혀지지 않아 순탄치 않았고 안철수 대표는 내홍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모임인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가 꾸려졌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한 반대파 국민의당 의원 모임인 평화개혁연대의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나가라”, “철수하라”는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는 연달에 올라 축사를 전하며 “오늘 새벽에 통과된 예산안에 민생의 변화를 담기 위해 의원 한분 한분의 노력이 있었다”며 “국민의당은 ‘리딩파티’로서 강력한 중도개혁의 중심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뻔뻔하다”며 야유를 쏟아냈다.

또한 안철수 대표는 세미나가 끝난 뒤 취재진에 "선동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일일이 반응할 수 없다”며 “함께 고함지르지 말고 자기가 가진 생각을 열심히 설득하는 대화를 통해서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내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에 대해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그렇게 받아들이면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어떤 사람들이 선동한다는 식의 시각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 때문에 지금 리더십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안철수 대표를 비판했다.

아울러 안철수 대표가 통합을 강행할 경우 ‘평화개혁연대’ 소속 의원들이 1차적으로 ‘교섭단체 탈퇴’카드를 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만약 당 내 호남계 20여명이 교섭단체를 탈퇴할 경우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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