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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틴 킬러 화려한 이중생활, 개인사는 암울
크리스틴 킬러, 냉전시대에 어떻게 움직였나
크리스틴 킬러, 개인사는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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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킬러, 존 프러퓨모 장관=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크리스틴 킬러, 희대의 스캔들녀가 75세로 사망했다.

5일 영국 언론들은 크리스틴 킬러가 폐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틴 킬러 아들은 일간 가디언에 킬러가 지난 4일 판보로 소재 프린세스 로열 대학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틴 킬러는 누드모델 출신으로 1960년대 존 프러퓨모 영국 국방장관과 스캔들을 일으켰고, 결국 당시 해럴드 맥밀런 보수당 내각의 몰락을 초래한 인물이다.

크리스틴 킬러는 10대 모델이던 1963년 프러퓨모 국방장관 및 런던 주재 소련 외교관과 이중 관계를 맺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프러퓨모 장관이 현직에서 물러났다. 프러퓨모 장관은 처음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극구 부인했으나 언론들이 잇따라 기사를 내보내면서 거짓을 인정하고 현직에서 사임했다.

당시 런던 소호의 카바레 댄서로 일하던 크리스틴 킬러는 명사들의 파티에 참석하던 중 1961년 프러퓨모 장관과 만났으며 아울러 소련 대사관 무관이던 예프게니 이바노프도 만나 동시에 관계를 맺었다.

크리스틴 킬러와 관계를 맺고 있던 소련 외교관은 해군 장교로 정보요원이었다. 냉전이 한창일 무렵이었기에 크리스틴 킬러 스캔들은 영국 정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1964년 선거에서 노동당의 해럴드 윌슨 내각이 승리한 것도 프러퓨모와 크리스틴 킬러 스캔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크리스틴 킬러는 슬론(Sloane)이라는 이름으로도 살았으며 두 번 결혼했다. 모두 이혼으로 끝난 결혼관계에서 크리스틴 킬러는 2명의 아들과 한 손녀를 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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