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철 전 MBC 사장, 혐의 여전히 부인
- 이르면 9일 늦은 밤 구속여부 결정
김재철(사진=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김재철 전 MBC 사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9일 늦은 밤 결정된다.
김재철 전 사장은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의 ‘공영방송 장악’의 실행자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5분 김재철 전 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판사는 김재철 전 사장이 사장 시절 국정원의 지침에 따라 MBC 보도와 경영을 위법하게 지휘한 것이 아닌지 등을 심리했다.
심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김재철 전 사장은 “MBC는 장악될 수가 없는 회사이자 장악해서도 안 되는 회사”라며 “이것이 제가 경영진으로서 일했던 저의 소신이며 지금도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는 등 혐의를 부인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MBC 사장으로 재직한 김재철 전 사장은 국정원으로부터 MBC 정상화 문건의 내용을 전달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김재철 전 사장은 방송인 김미화씨 등 일명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기자·PD 등을 대거 업무에서 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김재철 전 사장 재임 기간 MBC에서는 'PD수첩' 등 간판 시사 프로그램 폐지, 기자·PD 해고 등이 잇따랐다. 또 2012년 MBC 파업 이후에는 파업 참여 직원들이 기존 업무와 무관한 스케이트장, 관악산 송신소 등으로 전보되는 등 취재·제작 현장에서 대거 배제됐다.
cultur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