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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시카고 타자기’, 장르 규정 NO...종합선물세트 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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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시카고 타자기’는 종합선물세트다”

5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규 PD를 비롯해 배우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 타자기’는 1930년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다간 문인들이 현생에 각각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작가 한세주, 그 이름 뒤에 숨어 대필을 해주는 의문의 유령작가 유진오, 그리고 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전설이 그리는 판타지 휴먼 로맨스 코미디다.

‘킬미 힐미’ ‘해를 품은 달’의 진수완 작가와 ‘공항 가는 길’ 김철규 감독이 힘을 합쳤다. 거기에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등 최고의 배우들이 캐스팅되며 방송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드라마다.

배우들은 시나리오의 매력에 출연을 결심했다. 유아인은 “작가 연기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평범한 작가가 아니고 보기 드문 스타작가라는 특이한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 조합이라면 꼭 한번 참여하고 싶었다”고 했다.

임수정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그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무려 1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시카고 타자기’를 택했다. 임수정은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각본을 처음 보는 순간 출연하고 싶었다. 이야기가 너무 새롭고 흥미롭고 캐릭터들도 새로웠다”면서 “스타작가와 팬의 관계는 물론 나머지 작가들도 흥미로웠다. 이들이 80년 전에 인연이 있어서 나오는 내용들도 궁금해졌다. 첫눈에 반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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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에게 확신을 준건 제작진의 고민 덕이다. 최근 판타지 설정을 도입한 드라마가 여러 차례 대중을 찾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철규 PD는 “여타 다른 판타지 설정의 드라마와 차별화 하냐에 대해 고민을 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다른 드라마와 중첩되는 부분을 없기 위해 대단히 많이 검토와 검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을 거쳐서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구체적인 차별성을 물으신다면 스포일러 때문에 설명하긴 어렵지만 분명한 점은 확실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고 그건 방송이 나가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김 PD는 임수정, 유아인 등의 출연진을 캐스팅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배우들의 매력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출연진 모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독특하고 색깔이 독특하다. 그런 배우들의 색깔이 우리 드라마의 인물들과 잘 맞아 떨어져서 캐스팅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아인과 임수정은 서로의 연기 호흡에 대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칭찬을 쏟아냈다. 유아인은 “임수정은 고유한 매력을 가진 선배님이다. 캐릭터를 살리는 걸 마주하면서 굉장히 흐뭇해 하고 있다. 척하면 척이 된다. 짜릿한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임수정 역시 유아인에 대해 “솔직한 매력이 한세주 작가와 비슷하게 닮아있다. 한세주 작가도 하고 싶은 말을 절대 거르지 못한다. 때로는 상처받기도 하고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호흡이 이 이상 맞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맞는다.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시카고 타자기’는 한 가지 장르로 규정짓기 힘들 만큼 다양한 색깔과 톤, 이야기가 뒤섞여있다. 시작은 경쾌한 코믹의 분위기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짙은 감성의 멜로, 조국을 빼앗긴 청춘들의 울분과 가슴 아픈 사랑, 독립투사들의 처절한 동지애, 그들의 최후와 현재로 이어지는 사연들까지 진지한 이야기가 포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자신감처럼 ‘시카고 타자기’는 멜로, 코믹, 시대물, 판타지 등으로 규정할 수 없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오는 7일 첫방송.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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