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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밤의 해변에서 혼자’, 요란한 홍상수X김민희의 사랑타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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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결국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과 당당하게 불륜 관계를 인정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속에서나 현실에서나 두 사람의 사랑은 요란했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에 홍상수 감독, 김민희, 권해효, 서영화, 박예주가 참석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으로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로 제 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 자리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모았던 이유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 사이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불륜설에 휩싸여왔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홍상수 감독은 이 자리에서 김민희와의 관계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다. 나름대로 진실 되게 사랑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해야 되는 이유를 몰랐다. 개인적인 부분이고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김민희도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에게 놓인, 다가올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의 결혼 생활이 법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김민희와의 관계가 불륜임을 인정한 셈이다. 그렇지만 김민희는 당당했다. 앞서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업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솔직했다.

김민희는 “계획 세우고 목표로 두지 않는다. 지금 저에게 주어진 작업에 굉장히 만족한다. 연기 과정에 몰두하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채워지기를 바란다. 저에게 홍상수 감독과 작업하는 일은 귀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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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는 극 중 유부남 영화 감독과 사랑에 빠져 괴로워하는 여배우 영희 역을 맡았다. 독일과 강릉을 오가며 촬영된 영화는 관객 입장에선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은 것이라고 의심될 정도다. 이에 홍상수 감독은 자전적 이야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전적인 의도는 없다. 그런 디테일을 써야 제 속에서 벌어지는 다른 것들이 맞아가기 때문이다. 자전적인 의도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해석이 들어가고 미화나 왜곡이 들어간다”며 “오해하실 수 있고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 생각하지만 상관없다”고 밝혔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들은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상황을 두고 보면 노골적이다. 결혼 생활에 회의감을 표현하기도 하고 사랑 받을 자격을 논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유부남과 불륜 관계를 맺은 영희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도 화살이 향해 있어 영화가 공개된 후 쏟아질 대중들의 날카로운 반응이 예상되기도 하다.

홍상수 감독은 “저도 보도나 실시간 검색어를 많이 찾아봤다. 개인적인 성격 때문에 상황에 따라 의견이 다 다르다. 저희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대중과 전혀 다르다. 제가 생각하기엔 너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살기 때문에 다른 의견과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동의할 수는 없어도 구체적으로 피해를 준다거나 법에 저촉된 행위가 아니면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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