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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또 직장 드라마?"…'자체발광 오피스', 무엇이 다를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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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동욱 하석진 정지인PD 고아성 이동휘 이호원. (사진=MBC)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또 하나의 직장 드라마가 수목극 시청률 전쟁에 뛰어 들었다. '김과장'이 꽉 쥐고 있는 수목극 시장에 MBC가 새로 내놓은 '자체발광 오피스'가 야심찬 출발을 알린 것. 과연 '자체발광 오피스'는 차별화를 앞세워 '미생' '김과장' 등 기존 인기 직장 소재 드라마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수목미니시리즈 '자체발광 오피스'(극본 정회현 연출 정지인 박상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자인 정지인 PD를 비롯해 배우 고아성 하석진 이동휘 이호원 김동욱이 참석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 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계약직 직원이 사이다 활약을 펼친다는 독특한 내용의 드라마로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특유의 발랄함을 느낄 수 있었다.

◆ 여성 계약직 사원의 문제 다루며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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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발광 오피스'의 연출을 맡은 정지인 PD. (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는 제목을 통해 유추할 수 있듯이 직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생'이나 현재 방영 중인 KBS 드라마 '김과장'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다. 연출을 맡은 정지인 PD는 "최근 다양한 직장물이 있었고 심지어 지금 인기가 많은 직장물이 방영 중이다"며 "어떻게 차별화 할까 고민했는데 저희는 갑을 관계라는 게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 일상에 있는 관계를 표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정 PD는 "여성인 계약직 사원이 겪는 문제는 남자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는 20대 30대 40대를 각각 대변하는 여성들이 나오느데 그 사람들이 작상에서 겪는 부분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갑을 관계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얼마든지 역전 가능하다. 퇴보되기도 한다. 그런 걸 드라마에서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 연기로 차별화 나선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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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하석진 고아성 이호원. (사진=MBC)

이번 작품에서 냉소주의자이자 워커홀릭 서우진 부장을 맡은 하석진은 "은호원(고아성)이 처음 회사에 왔을 때 벽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말도 험해서 독세치라고 불리는 스펙 성애자"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전작과 비슷한 캐릭터일 것 같다는 지적에 "초반 이미지는 비슷하겠지만 잘난 사람도 갑과의 대결에서 좌절을 느낄 수밖에 없다느걸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차별성이다"라고 강조했다.

영화 '오피스'에서 섬뜩한 인턴을 연기했던 고아성은 다시 한 번 계약직 직원으로 나선 것과 관련해 "제목이 전작과 겹치긴 하다. 속으로 불만이 쌓인다는 것도 비슷하지만 영화처럼 살벌하진 않다. 이번에는 마음껏 쌓인 걸 분출할 것"이라며 "제 캐릭터가 주체적이고 스스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했다. 지금 드라마에 많이 빠져서 찍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고아성은 "그동안 맡은 역할들이 현실에서는 도움을 받기 힘든 역할들이었다. 영화 '설국열차'의 미래 얘기도 그렇고 제가 전혀 겪어보지 못한 출산 얘기도 그 중 하나다"며 "회사원 역할은 주변에 지인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접근할 수는 있었지만 역시 가깝고도 먼 것 같다. 이번에는 친언니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미 타 드라마에서 회사원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이호원은 "같은 회사원이지만 거기서는 굉장히 인정받는 정규직 사원이다. 성격도 쿨하다"며 "하지만 여기서는 계약직인데다가 능력이 조금 부족한 그런 친구다. 조금은 반대되는 모습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캐릭터를 더 확실하게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 한 편의 직장 드라마 탄생으로 기대를 모으는 '자체발광 오피스'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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