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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가 레이더]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 '하숙집 딸들'까지…여성 예능 부활 꿈꾸는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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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최근 KBS 예능 라인업에 남다른 변화가 눈에 띄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 이어 '하숙집 딸들'까지 여성 예능 2편이 편성돼 방송 중이라는 점이다. 한동안 남성 중심의 예능이 강세였던 상황에서 여자 예능의 등장은 반갑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가 모여 걸그룹 도전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첫 만남부터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며 제 2의 '언니쓰'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첫 방송 시청률도 5.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순항 중이다.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하숙집의 딸들'은 토크와 리얼리티, 버라이어티를 오가며 재밌는 상황들을 출연자들이 직접 만들어내는 독특한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배우 이미숙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와 개그맨 박수홍 이수근이 함께한다. 박수홍과 이수근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완벽한 여성 예능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배우들이 주축이 된다는 점에서 여성 예능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KBS는 최근 잇따라 여성 예능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예능에서 남자 고정 출연자들이 득세하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리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이들의 성공 여부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와 '하숙집 딸들'은 의도치 않게 여자 예능 부활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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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 딸들'과 '언니들의 슬램덩크2' 출연진. (사진=각 소속사, KBS)


과거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성공한 여자 예능은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여걸 파이브'였다. 주말 버라이어티였던 '여걸 파이브'는 지석진 이경실 조혜련 정선희 강수정 옥주현이 출연해 다양한 게임과 에피소드로 웃음을 안겼다. 박경림 현영 김민선 채연 이정민 등 새 멤버들의 합류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 현재 남성 일색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을 생각하면 격세지감마저 느껴진다.

한동안 여자 예능은 부진을 겪었고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도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남성 중심의 예능이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KBS가 여성 예능의 부활을 꿈꾸며 내놓은 프로그램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으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던 여성 예능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박인석 PD는 "'여자 예능의 부활'을 목표로 했다. 걸그룹 프로젝트가 좋은 아이템인 듯했다"고 '언니들의 슬램덩크2'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 이어 '하숙집 딸들'까지 첫 방송 이후 쏟아진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문제는 과연 시청률의 칼 날을 피해 살아남아 진짜 여성 예능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가이다. 이들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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