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장;뷰] ‘톰’ 같은 멤버 VS '제리'같은 제작진…‘문제적 남자’의 장수 비결(종합)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만만치 않은 제작진과 멤버들이 만든 케미스트리가 ‘문제적 남자’의 장수 비결이었다.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CJ E&M 스튜디오에서 tvN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이하 ‘문제적 남자’)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엔 이근찬 PD, 전현무, 김지석, 하석진, 타일러, 이장원, 박경이 참석했다.

2015년 첫 시작된 ‘문제적 남자’는 수학, 과학, 언어, 논술 등 분야를 넘나드는 문제를 던져주고 굳은 뇌를 굴려 답을 찾아내게 만드는 새롭고 독창적인 예능으로 시작을 알렸다. 지난 1월 김정훈이 출연했던 94회엔 4.0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근찬 PD는 “2년 동안 올 수 있는 비결은 모르겠다. 이 세트에서 항상 녹화를 한다. 매주 힘들지만 즐겁게 녹화한다고 느낀다. 그런 즐겁고 재미있게 친구들의 리얼한 모습이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고 인기 비결을 밝혔다.

100회에 걸쳐 진행되는 동안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박경은 다양한 애칭을 양산할만큼 독보적인 캐릭터로 거듭났고 김정훈, 클로이 모레츠, 로이킴, 오상진,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게스트들이 초대됐다.

멤버들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클로이 모레츠였다. 전현무는 “클로이 모레츠는 영화를 홍보하러 온 것도 아니고 한국이 좋아서 우리 프로그램에 나와서 문제를 풀었다. 할리우드 스타가 나오는 방송을 많이 봤지만 우리 콘셉트에 맞춰서 문제를 풀고 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고 타일러는 “쉬는 시간에 클로이 모레츠가 미국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많은 게스트가 나오지만 ‘문제적 남자’의 중심은 문제다. 제작진은 좋은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 매주 고민을 하고 있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출연진과 신경전도 어쩔 수 없었다.

이 PD는 “문제를 어떻게 찾느냐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그게 저희의 근간이다. 매주 문제 찾는 것에 대해 고심을 많이 하고 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찾고 있다. 자문위원단이 있는데 문제를 받을 때도 있고 제작진도 2년동안 하다 보니까 노하우 생겨 종종 문제를 만드는 경우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지석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기싸움이 벌어진다. ‘톰과 제리’ 같다. 그게 힘의 원천이다. 제작진과 함께한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파악이 잘 돼서 가끔씩 거기서 오는 재미가 더한 것 같다”며 “당혹스러운 녹화도 있었다. 제가 문제를 풀어야 전부 퇴근할 수 있다고 하는 바람에 힘들었다. 제작진과 신경전도 있었는데 제가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며 저도 저에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미지중앙

고학벌 고스펙 게스트만 초대한다는 항간의 오해도 있지만 ‘문제적남자’의 문은 열려있다고 제작진을 강조했다. 정답을 맞추는 것보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얻는 게 많다는 게 출연진의 생각이다. 이를 출연진들은 정답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풀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타일러는 “저희끼리 문제 푸는 과정을 보면서 정답은 아니라도 ‘아름다운 풀이’가 있는 경우가 있다. 안타깝다는 의미로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PD는 “학벌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섭외를 할 때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것은 문제에 대한 흥미도다”고 강조했고 이장원은 “고스펙인 분들이 나오긴 했지만 탈탈 털리고 가시는 분들도 많다. 그게 방송 출연의 필수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2년간 이어져 온 출연진은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함을 자랑했다. 100회까지 끌어올 수 있었던 것도 제작진과 신경전을 벌일 수 있을 정도로 멤버들끼리 똘똘 뭉쳤기에 가능했다.

전현무는 “워낙 방송이 많아서 프로그램 출연진들과 사석에서 잘 못보는데 이 팀과는 회식을 늘 한다. 김지석이 재미있게 해준다”고 말했고 김지석은 “관계를 중시하다 보니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이 많이 쌓였다.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적 남자’ 100회 특집은 오는 19일 방송된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