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손수영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국정농단의 핵심인물로 의심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파헤친다.

14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비선의 그림자 김기춘-조작과 진실' 편이 전파를 탄다.

지난해 11월 故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이 언론에 공개됐다. 청와대 수석회의 내용이라곤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있었다. 지시의 주체는 바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長). 박정희-박근혜 2대를 보필한 김 전 실장은 누구보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정치권력의 핵심 자리를 지켜왔다.

비망록은 김 전 실장이 국정농단 핵심 공범임을 입증해 줄 증거가 되는 듯 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7일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장에 나타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을 모를뿐더러 심지어 비망록의 '장(長)'역시 모두 본인의 지시사항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최근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와 인터뷰를 했다. 김씨는 "고 김 수석의 비망록을 보고 설마 했던 일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느낌이었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이어 "지난 2014년 8월22일 단식 농성 40일째, 병원에 실려 간 다음 날부터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돈 때문에 딸을 파는 파렴치한이라는 비난적인 여론몰이 기사들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그 무렵 고향에서 낯선 사람들이 (자신의) 신상을 캐고 다녔다”고 전했다.

같은해 8월 23일자 비망록에는 "자살방조죄, 단식은 생명 위해행위이다,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 라 쓰여 있다. 김영오씨의 고향인 정읍 사찰 내용 역시 비망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국정전반을 책임져야 할 청와대가 개인을 사찰하고 여론조작에 앞장 선 것이다.

한편 국정농단의 핵심인물로 의심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직 50년 삶을 추적, 그의 행적이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고 그가 부인하고 있는 진실에 대해 다시 묻고자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비선의 그림자 김기춘' 편은 14일 밤 11시5분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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