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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민한VIEW] ‘도깨비’, 풀리지 않은 떡밥으로 본 예측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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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매회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숙제를 한가득 받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도깨비’가 전하는 이 숙제는 궁금증과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에 육박하며 뜨거운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가 매회 깔아놓은 복선을 바탕으로 수수께끼 같은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은 1회부터 김은숙 작가가 곳곳에 숨겨놓은 떡밥으로 향후 전개와 결말을 추측하며 드라마를 즐기고 있다. 종영까지 4회, 예상치 못했던 전개로 흘러가고 있는 ‘도깨비’의 결말을 남겨진 떡밥으로 예측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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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는 김신이 아니라 검이다?

극 중 도깨비 김신(공유)은 가슴에 검이 꽂힌 채 900년을 죽지 않고 살아왔다. 도깨비가 이승을 떠나려면 운명의 상대인 도깨비 부인 은탁(김고은)이 검을 뽑아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깨비 신부가 죽게 되는 운명이다. 은탁은 자신이 검을 뽑으면 김신이 죽는다는 걸 알고 이를 거부한 상황으로 두 사람의 생과 사는 운명적으로 엮여 있다.

이미 ‘도깨비’에선 도깨비 검의 효용가치는 무(無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여러차례 언급을 했다. 그래서 검이 뽑히면 김신이 소멸, 즉 죽음을 맞을 것으로 예상을 했으나 최근 등장한 가설은 도깨비가 김신이 아닌 검이라는 주장이다.

이 가설이 나온 바탕은 과거 삼신할매(이엘)의 대사에 있다. 극 초반 삼실할매는 ‘사람의 때가 묻은 물건에 염원이 깃들면 그 물건이 도깨비가 된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도깨비가 김신이 아닌 검이고 검이 뽑히면 김신은 소멸되는 게 아니라 인간으로 살아남는 해피엔딩을 추측하고 있다.

김신이 인간이 된다는 추측은 유덕화(육성재)의 할아버지인 유회장(김성겸 분)의 유언장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유회장은 회사를 김비서에게 넘겨주면서 유언을 남기는데 ‘'어느 날에 김가 성에 믿을 신을 쓰시는 분이 찾아와 내 것을 찾으러 왔다 하시거든 드려라. 내가 남긴 모든 것이 그분의 것이다. 그분은 빗속을 걸어와 푸른 불꽃으로 갈 것이다. 그럼 김신인줄 알아라’라는 내용이 담긴다. 집안 대대로 도깨비를 모셔왔던 유회장은 김신이 언젠가 인간이 되어 돌아올 것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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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탁이와 김신의 장애물은 기억상실?

현재 ‘도깨비’는 높은 시청률은 물론 OST까지 음원차트를 휩쓸며 열풍을 보여주고 있다. 그 가운데 ‘도깨비’의 OST 가사들이 드라마 속 내용을 암시한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샘김이 부른 ‘후아유’(Who are you)에는 ‘내가 꼭 기억할게 / 내가 널 알아볼게 / 네가 없는 곳에서도 / 수많은 해가 져도 / 잊지 않을게’라는 가사가, 에일 리가 부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에선 ‘모두 잊고 살아가라/ 내가 널 찾을테니/ 니 숨결 다시 나를 부를 때 잊지 않겠다’, 에이프릴세컨드가 부른 ‘And I'm here’에도 ‘그대의 기억에서 나를 완전히 지워버렸니’라는 ‘기억’이 키워드가 되는 가사가 나타난다.

이에 시청자들은 검이 뽑힌 후 은탁 혹은 김신이 기억을 잃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무(無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김신의 소멸이 아닌 기억상실이라는 주장도 나오곤 있지만 앞서 등장한 복선을 바탕으로 봤을 땐 은탁이 기억상실에 걸리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 6회에서 은탁은 캐나다에서 29살, 미래의 모습으로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은탁은 써니(유인나 분)와 통화를 하며 외국에 처음 나왔봤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은탁은 이미 19세때 김신과 캐나다에 함께 온 적이 있다. 이 부분에서 은탁이 기억을 잊은 게 아닐까 예상된다.

또 이 장면에서 은탁은 “대표님”이라고 누군가를 부르고 은탁의 미래를 본 김신은 씁쓸해 한다. 누리꾼들은 은탁이 부른 대표의 존재가 인간이 된 김신이 아닐까 추측했다. 인간이 되어 유회장의 재산을 물려받았을 경우 김신이 회사의 대표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 또 19살 은탁이가 캐나다에서 보냈던 편지의 비밀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기억상실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생에 나타난 궁녀가 현생에선 여자 저승사자가 된 죄, 덕화(육성재)의 몸에 깃든 신의 역할 등 다수의 떡밥이 시청자들의 해석을 기다리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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