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MBC)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인 멜론, 네이버, 벅스, 올레, 지니, 소리바다, 엠넷 등 7개의 주간차트를 대상으로 한다. 매주 TOP10에 이름을 올린 곡, TOP10에 새롭게 진입한 곡 등을 바탕으로 한 주의 음악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2017년 새해의 첫 주(집계기간 17.01.02-17.01.08) 음원차트는 드라마와 예능 속 음악이 강세를 이뤘다. 방송의 인기에 기대는 것이 아닌 음악 그 자체의 힘을 인정받고 있다. 공유, 김고은 주연의 tvN 금토 드라마 ‘도깨비’와 MBC 장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속 음악들의 이야기다.
드라마와 예능 속 음악들이 차트를 점령한 가운데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건 평소 음원강자로 불리는 이들이다. 빅뱅, 볼빨간사춘기, 악동뮤지션 등은 치열한 OST 경쟁 속에서도 그 기세를 잃지 않고 각자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인기 프로그램, 음원까지 인기...‘도깨비’vs ‘무한도전’
‘도깨비’의 OST와 ‘무한도전’서 선보인 콜라보 음원은 어느 것이 조금도 더 우세하다고 말하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음악들은 프로그램의 성격과 잘 맞아 떨어지면서 음악의 힘이 동시에 작용해 인기를 얻었다.
먼저 ‘도깨비’의 OST로는 크러쉬가 부른 ‘뷰티풀’(Beautiful)이 네이버뮤직 2위, 멜론 올레 소리바다 3위, 지니 벅스 5위, 엠넷 8위를 기록했고 찬열과 펀치가 부른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는 네이버뮤직 4위, 멜론 5위, 지니 6위, 올레 소리바다 7위, 벅스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샘김의 ‘후 아 유’(Who are you), 소유의 ‘아이 미스 유’(I Miss You), 에디킴의 ‘이쁘다니까’, 정준일의 ‘첫 눈’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순위권에 랭크되며 대다수의 OST가 차트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무한도전’의 기세도 대단하다. 황광희와 개코가 부른 ‘당신의 밤’(Feat. 오혁)은 멜론 네이버뮤직 올레 지니 벅스 소리바다 등 총 6개 차트에서 1위, 엠넷뮤직에서는 2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하하XMINO의 ‘쏘아’와 유재석XDok2의 ‘처럼’(Feat. 이하이), 양세형X비와이의 ‘만세’도 10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무한도전’은 최근 어지러운 시국을 의식한 듯 역사를 기초로 한 진솔한 가사와 가요계에서 가장 뜨거운 장르인 힙합으로 한번,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과 인기 래퍼들과의 협업으로 또 한 번 시너지를 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쇼파르뮤직)
■ 빅뱅부터 볼빨간사춘기까지...명불허전 ‘음원강자’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차트를 독식하던 음원강자들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방송 속 음악들의 기세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장기간 차트 상위를 지키고 있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3일 공개된 새 앨범 ‘사춘기 하’의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오랜 날 오랜 밤’은 엠넷뮤직 1위, 올레 지니 벅스 소리바다 2위, 네이버뮤직 3위, 멜론 6위를 기록했고 또 다른 타이틀 ‘리얼리티’도 벅스 7위, 올레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록곡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엠넷뮤직 10위를 차지하며 믿고 듣는 악동뮤지션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악동뮤지션과 집안싸움을 벌이게 된 그룹은 빅뱅이다. 빅뱅은 지난달 13일 발매한 정규앨범 ‘메이드’(MADE)의 ‘에라 모르겠다’는 론 2위, 지니 4위, 네이버뮤직 올레 소리바다 5위, 벅스 6위를, ‘라스트 댄스’(LAST DANCE) 멜론 9위를 차지했다. 발매 이후 한 달 가까이 차트에 머물면서 10년간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킨 그룹의 위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해 신드롬급의 인기를 구가했던 볼빨간사춘기는 신곡으로도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발매된 ‘풀 앨범 레드 플레닛 히든트랙’(Full Album RED PLANET Hidden Track)인 ‘좋다고 말해’가 무서운 신곡들의 기세에도 불구하고 지니 3위, 멜론 벅스 4위, 네이버뮤직 7위, 소리바다 8위, 올레 10위를 지키면서 새로운 음원강자로서의 자리를 견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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