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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데뷔 10주년 史] ①YG의 대들보 빅뱅, 그 어려운 걸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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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정선 기자] 벌써 10년이다. 현재 YG의 대들보가 된 빅뱅도 앳된 시절이 있었다. 2006년 8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YG패밀리 10주년 콘서트’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 사이에서 등장했던 앳된 소년들이 바로 지금의 빅뱅이 됐다.

빅뱅은 멤버를 구성하기 위한 서바이벌 오디션의 시초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2006년 7월 예비멤버 6명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빅뱅의 데뷔 과정을 리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선보이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빅뱅은 두 가지를 얻었다. 팬덤과 프로듀싱 능력이었다.

빅뱅의 남다른 가치는 특정계층의 팬덤에 갇힌 ‘그들만의 아이돌’이 아니라 폭넓은 대중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 있다. 프로듀싱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진 음악을 하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팬덤과 대중성을 동시에 가진 팀이 된 것이다.

빅뱅은 2012년 ‘얼라이브’ 앨범 발매와 함께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와 유럽 16개국 25개 도시를 도는 첫 월드투어 ‘빅뱅 얼라이브 갤럭시 투어’(BIGBANG ALIVE GALAXY TOUR)를 개최했다. 첫 월드투어로 빅뱅은 약 8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 최근에는 ‘메이드’ 앨범 발매와 함께 ‘빅뱅 메이드 투어 2015’를 시작했다. 13개국 32개도시, 66회 공연으로 약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중국에서는 한국 가수로서는 최다 지역인 13개 도시를 순회하며 25만명을 동원하는 신기록을 세웠고 일본 4개 도시 18회 공연으로 91만 관객을 동원하며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수립했다.

빅뱅은 2011년 MTV EMA(유럽뮤직어워드)에서 월드와이드액트 부문 수상을 계기로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가 됐다. 이 시기는 멤버들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시점이다. 당시 ‘투나잇’으로 아시아 가수 최초로 시상식에 초대된 이들은 다음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MTV TRL 어워즈의 베스트 팬 부문상을 수상했다.

뜨거운 인기만큼 수입도 남달랐다. 지난 7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유명인사 100인’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빅뱅이 54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부터 월드투어를 진행했던 빅뱅은 한화로 약 500억 원을 벌어들이며 YG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YG는 올해 초부터 빅뱅 10주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그 시작은 영화 ‘빅뱅 메이드’(BIGBANG MADE)였고 두 번째 이벤트는 월드투어를 마친 빅뱅의 10주년 콘서트 BIGBANG10 THE CONCERT : 0.TO.10’이다. 이 콘서트는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세 번째 프로젝트는 빅뱅 전시회 ‘빅뱅 10 더 엑저비션: A to Z’다. 빅뱅은 지난 8월5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30일까지 자신들의 10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한 것이다.

이제 빅뱅은 두 가지 프로젝트를 남겨두고 있다. 팬들은 지난해 발매를 예고했지만 현재까지 미뤄지고 있는 정규앨범 ‘메이드’(MADE)의 발매 계획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추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던 이유는 빅뱅의 데뷔일인 19일에 YG가 소속 가수의 음원 발매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믿음에 YG는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쳤다. 빅뱅 데뷔일에 발매되는 신곡은 빅뱅이 아닌 투애니원 씨엘의 미국 솔로 데뷔곡이었다. YG의 대들보인 빅뱅의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날을 타 가수의 홍보에 이용하는 황당한 발상에 팬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빅뱅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열어도 모자랄 판에 황당한 마케팅 방법을 동원해 팬들을 우롱한 셈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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