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일제강점기 손기정 선수와 함께 마라톤 국가대표로 활약한 고(故) 남승룡 선수의 2023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이 서울에서 개최됐다.

순천시에 따르면 28일 대한체육회가 시상한 헌액식에서는 고 남승룡 선수의 첫째 딸인 남옥희 여사가 헌액패와 부상 등을 받았으며 헌액 기념 영상 상영, 편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17번째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된 남승룡 선수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어려운 시대 상황에서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후 1948년 런던올림픽 마라톤 코치, 1964년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감독 등을 맡으며 육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대한체육회는 밝혔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대한체육회에서 2011년부터 업적 평가와 국민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선정한다.

노관규 시장은 “우리 고장 출신인 남승룡 선수께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돼 진심으로 영광스럽다”며 “남승용 선수를 기리기 위해 매년 가을에 개최하는 마라톤 대회를 그분의 위상에 맞는 국제급 대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