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윤 대통령 "순천 챙기겠다" 약속한 '동천' 국가하천 승격되다
2023정원박람회 개막식 참석한 尹, 환경부장관에 일러서 시켜
순천만국가정원 옆을 휘감아 도는 순천시의 대표 하천인 동천. [헤럴드DB]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순천 동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면서 체계적인 하천 유역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28일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가 홍수 대응이 시급한 주요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심의 의결하면서 지방하천 20곳, 467㎞ 구간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하천은 현행 73곳 3602㎞에서 89곳 4069㎞(신규지정 16곳, 구간연장 4곳)로 확대될 예정이며, 이번에 선정된 승격대상 하천은 내년 2월초 고시를 통해 확정된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집중호우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방하천 및 도심지 하천에 홍수가 집중돼 피해가 커지고 있어 전국의 주요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할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번 승격 대상으로 선정된 하천은 섬진강 유역 순천동천을 비롯해 한강유역 삼척오십천, 한탄강, 낙동강 영강, 온천천, 창원천, 회야강이며 금강유역은 웅천천, 전주천(구간 연장), 황룡강(구간 연장) 등 20곳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승격 대상이다.

이번 승격은 재정여건을 고려해 내년에는 국가하천 비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10개 하천이 지정되고, 2025년에는 국가하천 승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역 중심으로 10개 하천이 결정된다.

순천 원도심을 가로 지르는 동천은 가곡동 서천(지방) 합류점에서 순천만 대대동 해안까지 13.3km 구간이 국가하천으로 승격 대상이다.

국가하천으로 지정되면 하천 관련 공사와 유지관리비 등을 지방예산이 아닌 국비로 지원 받을 수 있어 재해예방 등 안정적인 하천 관리가 가능해진다.

동천 승격은 또한 원도심 르네상스 사업과도 일부분 중첩되는 구간이 있어 향후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국비확보 등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관규 순천시장(무소속)은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기간인 지난 5월 순천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동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달라"고 건의했다.

노 시장은 이에 앞서 3월 31일에는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00억원 규모의 명품 동천조성 사업을 건의했으며, 윤 대통령은 곧바로 한 장관에게 동천사업을 적극 챙기도록 지시했다.

순천동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됨으로써 순천지역 국가하천은 기존의 섬진강과 보성강까지 3곳으로 늘게 됐다.

그 동안 하천관리가 미흡했던 지방하천을 중심으로 국가가 직접 관리함으로써 하천기본계획 수립, 노후제방 보강, 퇴적토 준설, 유지보수 등에 2024년도 예산도 국가하천 실시설계비 등 103억원이 반영됐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 증가로 인해 모든 유역에서 홍수량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예방적 하천관리와 적극적인 하천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