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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난에 광주시 사업표류…광주비엔날레 제2전시관·광주 대표도서관·하남 시립도서관 ‘조정’
광주시청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재정난에 광주 주요 문화예술 건립 사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대비 2019억원이 감소한 6조9083억원 규모 내년 본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광주시 연간 예산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1998년 IMF 외환 위기 이후 25년 만이다.

광주비엔날레 제2전시관, 광주 대표도서관, 하남 시립도서관, 사직공원 상설공연장, 아시아 캐릭터 랜드 등 건립 사업이 주요 조정 대상이다.

사업별로 연차별 예산이 대폭 삭감됐으며 아예 반영되지 않기도 해 사업 기간 연장, 완공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국·시비 1182억원이 투입될 비엔날레 제2전시관은 완공 목표 시점이 2026년 말에서 2027년 말로 밀렸다.

광주시는 국제 설계 공모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사업비 투입 시기를 조정해 연차별 진행 속도를 조절할 방침이다.

대표 혐오시설인 상무 소각장의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 대표 도서관, 광산구 첫 시립 도서관인 하남 도서관 완공 시기도 6개월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아시아 캐릭터 랜드, 수완 문화예술 융복합센터 등 아직 착공 전 사업의 행정 절차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신규 사업은 보류하고 진행 중인 사업은 공사 등 기간을 늘려 추진해야 하는 형편이다.

일부 국비를 받고도 대응해서 투입할 시비가 없어 사업비를 이월하거나 최악의 경우 불용 처리해야 하는 사례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광주시는 “사업별로 예산 전략을 마련해 최적의 추진안을 구상하기로 했다”면서 “대내외 재정 상황이 호전되기를 바라면서 추가경정예산 등을 활용해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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