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이른바 깡통 전세 아파트로 70억원대 전세보증금을 빼돌린 일당이 구속됐다.

15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사기 및 부동산실권리자명의등기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50대 초반 A씨를 구속 송치했다.

아파트를 매입할 때 명의를 빌려준 공범 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광주 일대에서 아파트 65채를 지인 7명의 명의로 매입해 세입자에게 전세를 내주고 보증금 71억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과 담보 대출금으로 아파트 매입을 늘려가며 범행 규모를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아파트를 매입하고 남은 보증금은 수십 개의 고급 명품과 사치품을 사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압수한 명품과 재산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할 방침이다”며 “피해 복구를 위해 광주시청 전세사기 피해자 TF와 공조해 국토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