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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유위니아 협력사들,이정식 고용부 장관 만나…“인건비·금융대책 절실”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이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대유위니아 계열사 법정관리 사태 피해 협력업체와의 간담회에 참여해 피해 협력업체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대유위니아 계열사 법정관리 사태에 따른 광주지역 피해 협력업체들이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을 만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통한 인건비 지원, 한시적 대출금리 인하 등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14일 대유위니아 계열사 협력업체 대표들은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대유위니아 협력기업 현장간담회에 참여해 이같이 호소했다.

간담회는 지난 9월 중순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 대유플러스, 위니아에이드 등 대유위니아그룹 5개 계열사가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불거진 협력업체 물품대금 체납·임금 체불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지자체와 금융권을 통해 진행되는 이자 지원 등 방안보다 정부 차원의 직접적 지원책을 강구해 주길 바랬다.

세부적으로는 고용위기지역 지정과 함께 고용유지를 위한 인건비 지원, 한시적 대출 금리 인하와 같은 금융 관련 지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휴업수당 지급을 통한 유급휴무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고용 유지를 위한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며 “위니아의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협력업체 특성상 회생절차개시로 자금 여력이 없고 대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자금유동성이 악화돼 위니아 관련 어음 대환을 포함, 기존 대출액에 대한 금리가 부담되는 상황이라”면서 “한시적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 관련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장관은 임금 체불, 고용불안 등 근로자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용유지지원금과 체불사업주 융자제도 등의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고용유지를 한 경우 근로자 1인당 일 최대 6만6000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체불사업주 융자제도는 사업주당 1억5000만원을 한도로 담보 연 2.2%(신용 연 3.7%) 금리로 융자를 제공한다.

이 장관은 “국민들이 고용불안이나 임금체불 등에 내몰리지 않고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다”며 “관계부처, 광주시 등과 협력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경영난에 처한 협력기업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소속 근로자들의 고용유지와 생계지원으로 민생현안을 해결해나가겠다”고 강조다.

한편 대유위니아그룹 핵심 계열사들은 위니아전자를 시작으로 위니아전자 매뉴팩처링, 대유플러스, 위니아(옛 위니아딤채)가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극심한 경영난을 겼고 있다.

위니아그룹 계열사 내 임금·퇴직금 체불액이 700억 원을 넘어섰고, 노동자 820여 명이 생계를 위협 받고 있다.

주요 생산 거점인 광주에서는 180여 개 지역 협력업체가 최대 수십억 원에 이르는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연쇄도산과 그에 따른 지역 경제 침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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