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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은행, 이자수익만 1조원’…“초과이익 시민에게 돌려줘야”
진보당 광주광역시당이 14일 오전 10시 30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은행 대출금리 인하 및 초과잉익 환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J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서민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15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는 보도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진보당 광주광역시당은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은행은 지난해 이자수익만 1조원대에 달한다”며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초과이익을 시민에게 환원하라”고 요구했다.

진보당은 “고금리, 고물가로 국민의 삶이 고통받고 있지만 은행권 이자이익은 60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며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15개 은행 중 최고 수준의 예대금리차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당은 또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은행 대출이자 장사를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며 “광주은행은 광주시금고로 지정돼 올해만 7조 316억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협력사업비로 40억원을 분담해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최저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은행은 지난해 이자이익 7702억원(이자수익 1조800억원)이며 순이익은 2547억원이다”며 “올 9월까지 순이익이 2천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광주은행 순이익 중 1776억원(순이익 70%)이 주식배당금으로 사용돼 역외 자금으로 유출되고 있다”며 “지역민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외국 자본과 수도권 부자들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갑질·독과점 등을 들어 연일 은행권을 비판한 가운데 J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서민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15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지방은행인 경남은행과는 대출금리가 많게는 2배 넘게 차이가 나 광주·전남·북을 기반으로 둔 향토은행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특히 2년 사이 경남은행은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가 11-24% 오른 반면 광주·전북은행은 무려 70-80%나 올라 지역 간 심각한 금리 격차라는 불균형 현상을 보였다.

또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2년 연속 최대 실적에는 전국 최상위 수준의 예대금리차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광주은행은 1억 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받고, 희망퇴직금(명예퇴직금) 4억 원에 기본 퇴직금 1억 원까지 포함해 5억 원 정도를 챙기고 있다.

배당금 또한 광주은행은 2년 전 30%에서 69%까지 올리는 등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실적 대부분을 이자수익에 의지하는 은행권이 과점체제를 통해 경기침체 장기화 속 과도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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