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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태안사 '일주문' 국가문화재 보물 승격
지역 건조물 문화재 가운데 최초 사례
태안사 일주문.

[헤럴드경제(곡성)=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유형 문화재인 곡성 태안사 일주문이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

곡성군(군수 이상철)에 따르면 태안사 일주문은 지난 2017년의 보수공사 중에 발견된 상량문을 통해 1521년(중종 16년)에 ‘조계문(曹溪門)’이라는 명칭으로 창건됐음이 새롭게 확인됐다.

상량문에 남겨진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이자 성균관 대제학을 지낸 효령대군의 수결은 이 건축물이 조선 초기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연결돼 있음을 보여줬다.

태안사는 비록 6‧25전쟁으로 인해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됐지만, 일주문은 능파각과 함께 곡성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채로 남아있는 건물 중 하나다.

일주문 앞면에는 ‘동리산태안사(桐裏山泰安寺)’, 뒷면에는 ‘봉황문(鳳凰門)’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또한 일주문의 주기둥 상부 안쪽에는 용머리가 장식돼 있다. 용머리는 두 뿔, 큰 눈, 눈썹, 크게 벌린 입과 이빨, 머리 뒷부분의 갈기 등 화려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

일주문은 조선 전기에 창건된 것으로 확인된 상량문 기록과 조선 후기 건축 기법이 반영된 공포의 형식과 짜임새를 통해 창건 이후 보수가 지속됐음을 알 수 있다.

일주문은 이러한 역사적 및 학술적 가치를 인정 받아 이달 2일자로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

이번 승격으로 태안사 일주문은 곡성군 건조물 문화재 중 최초로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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