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삼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농협의 직장 내 갑질 근절 대책이 근무 현장에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이 농협중앙회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5년이 넘었지만, 농협에서는 갑질 사건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전북 회원 조합 직원의 갑질 피해 사건이 보도됐고, 전남지역 한 농협에서는 전 조합장의 욕설·폭행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크고 작은 직장 내 괴롭힘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농협(경제· 금융 포함)에서 발생한 직장 내 갑질 사건이 67건으로 집계됐다.

서삼석 의원은 “같은 기간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접수된 민원·진정만 12건에 이르렀다”며 “이는 농협의 실효성 없는 갑질 근절 대책 때문이라”고 밝혔다.

“농협의 캠페인은 갑질 근절 효과가 전혀 없어 보인다”면서 “법과 농협의 인사준칙에 따라 갑질 없는 사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