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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시멘트, 노조 파업에 장성공장 조기 폐쇄
작년 매출액 699억원…영업적자 126억원
고려시멘트가 노조 파업을 이유로 예정보다 일찍 전남 장성공장을 폐쇄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고려시멘트가 노조 파업을 이유로 예정보다 일찍 전남 장성공장을 폐쇄했다.

고려시멘트는 지난 13일 장성 생산공장 라인 가동 중단과 함께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사측과 노동조합이 공장 폐쇄 등을 두고 10차례 단체교섭을 벌여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문제는 2029년으로 예정된 장성공장 폐쇄 시점과 이에 따른 장성공장 전체 노동자 해고 등이다. 회사 측은 당초 2029년으로 예정됐던 폐쇄시점을 2024년으로 한 차례 앞당긴 데 이어 오는 7월 11일 장성공장을 폐쇄하기로 하고 지난해말 이 같은 결정을 노조에 공지했다.

회사 측은 노조에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적어 규제가 덜한 고로슬래그시멘트 공장을 전남 영암에 준공하고 장성공장 전체 노동자 78명에 대해 최대한 기존 인력을 고용 승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영암공장은 인력 수요가 적어 전원 고용 승계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난 13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해 고려시멘트는 매출액 699억원에 영업적자 126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국시멘트협회는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막대한 설비투자 비용 부담 속에 원가 상승에 따른 경영 악화로 인해 초래된 일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고려시멘트 공장 폐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지난해 두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미 탄소중립과 환경개선에 2조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정부 차원의 정책 마련과 규제 개선, 자금 지원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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